감로의 곳간

경주 박물관에서.

gamro 2009. 3. 7. 09:34

경주 박물관에서.

 

 


천년을 고독하게
천년을 우울하게


취한 듯
통한 듯 

그렇게 서서 세월을 본다.


 
 
 
색즉시공(色卽是空)이야
마음에 있겠지만
허물어진 색즉시공은 늘 반듯하니
'경주박물관'은 그래서 보고(寶庫)이다. 

 

 

 


세월을 낚으면
용(龍)머리를 만나느니
태공의 말씀이라 하자.

  

 

봉황(鳳凰)도 필요없고
'로또'의 행운보다 재개발이나 되거라 빌고 비니
세상사 희한한 세상이다.

 

 

  

밥그릇
국그릇
양은그릇이라!
 

그 때가 좋았느니라. 

50년대
투박한 사기그릇에 밥 받아 먹던 그 때가..

 

천년을 고독하게
천년을 우울하게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흙으로 빗은 토기도 빛 볼 날 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