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새벽운동.

gamro 2012. 8. 22. 20:47

 

 

 

밤나무에 밤송이가 제법 때깔이 난다.

새벽공기를 들이키며 새벽운동을 나가보면 참 좋다.

 

숲속 온갖 풀벌레들의 노랫소리에 맞춰

산비둘기들도 꾸루룩 꾸꾸하며 베이스를 넣으니

개울에 흐르는 물까지 장단에 한몫을 한다.

 

 

 

오늘은 새벽 430분이 덜되어 집을 나섰다.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는 어두운 새벽의 숲길

뒤편 멀리 아낙의 큰 목소리에 귀신인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축축한 어둠속에서 빌난 여자의 괴성에 괜히 소름만...~

 

 

 

개울가에서

도인체조를 하며 명상에 젖으면

~ 하는 물소리에서도 리듬이 느껴진다.

그 리듬은 나의 심장이 만들어내는 힘찬 맥박의 박동이었으니..ㅎㅎ~

 

 

한시골..

지거야 한실골이라 하든 말든 나는야 한시골이다.

매일 왕복 2시간을 넘게 걷는 나의 천국이다.

 

 

 

만발한 빨간 꽃이 백일홍인가?

컴컴한 새벽길에는 없었던 예쁜 꽃들이

해가 밝아지면서 나의 눈에 들어온다.

공즉시색 색즉시공인가?

구형 스마트폰으로

반야심경을 비롯 많은 염불을 들으며 오늘도 걷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