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설악산 장군봉(미륵봉)의 금강굴.

gamro 2012. 11. 20. 14:00

 

 

설악산 비선대에서 장군봉(미륵봉)을 올려다보니 장관이다.

두 봉우리 중 왼쪽에 우뚝 웅장하게 솟은 미륵봉의 허리쯤에 동굴이 있으니

1300여 년 전 원효대사가 수행기도를 하던 곳이라

금강삼매론의 머리글을 따 금강굴이라 이름 짓고 부처님을 모시니 그 곳이 금강암이다.

 

 

 

비선대에서 오던 길을 내려다보니

그 풍광도 일품이다.

 

 

금강굴을 오르는 길목입구에는 탐방로안내판을 비롯하여

지세가 험준하니 노약자 등등 탐방자제를 권하는 입간판이 걸려있다.

그래도 마눌은 서방님만 믿고 지옥인들 못가랴...~

 

 

 

코가 바닥에 달 듯

가파른 산길에 헉헉거리며 한 발 오르고 두 숨 쉬고...~

 

 

 

오르는 길가의 풍경도 좋다.

설악산의 경관인데 오죽 좋으랴!

 

 

 

세월이 아깝냐?

이 좋은 산세에 풍경

놀다 쉬다 쉬엄쉬엄 올라가세!

 

 

 

참 좋은 시절이다.

나이가 들어 좋은 것은

기다리는 사람도 욕심도 없어서인가?

 

 

 

- ~

바위산 엄청 높은 곳에 금강굴이 보인다.

고개를 치켜드니 어지럽다.

보기만 해도..ㅉㅉ

 

 

 

첫 번째 철계단이 기다린다.

헉헉거리며 겨우 올라온 할멈

네 다리 중 두 다리를 버쩍 들고 손사래를 친다.

좋은 풍경이나 감상하며 기다릴 테니 혼자 갔다 오소!...~

 

 

 

 

철계단을 올라 좁은 공간의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그냥 한마디로 환상이다!

 

 

 

호랑이가 할멈을 물어갔나 아래를 내려다보니

할멈 꾸역꾸역 올라온다.

그럼 그렇지 이 좋은 곳을..~

 

 

 

 

예쁜 새 한 마리가

힘들게 올라 온 할멈을 반겨준다.

 

 

위를 쳐다보니 금강굴이 보인다.

할멈 이젠 네 발을 다 들어 항복이요 항복 한다..^^

힘든 것보다 무서워서 못 오르니 사진이나 찍어 보여 주소!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며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후들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었나?

 

아찔한 계단에서 한쪽 팔로 계단의 난간을 꼬아 감고

한쪽 손으로 무거운 사진기를 들고 풍경을 담는다.

아이고 무시라..~

 

 

 

 

그럭저럭 몇 안 되는 높은 계단을 다 오르니

금강굴의 금강암에 부처님이 보인다.

 

법당을 지키는 보살님께 양해를 구한다.

- , 밑에 마눌이 기다리며

사진이라도 보고 싶어 하니 사진 좀 찍어 갑시더,,^^

 

 

 

 

나무관세음보살..

합장 삼배를 올리며 의문을 품는다.

탐구하니 그 옛날 원효대사님께서는 어떻게...~

 

 

 

~

절경이다!

 

 

 

밑을 보니 까마득 할멈이 보이고

위를 보니 큼직한 바윗돌이 금방이라도 죄 많은 나의 머리를 짓누를듯하다.

 

 

 

여기서 설악의 8기 중 가장 아름다운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신성봉, 칠형제봉, 천화대, 왕관봉, 범봉, 1275,

공룡능선, 형제폭포, 천불동계곡, 화채능선 등등이 다 보인다하니 그게 어디메 있는고?

 

 

 

기가 막히게 멋진 풍경이다!

그래도 가야지 밑에서 기다리는 할멈에게..~

 

 

 

 

 

금강굴 오르기 마지막 전망대에서도 풍경이 참 좋다.

이쯤만 올라도 다 오르건만 못잖으니 상심 말구려!

 

 

 

 

못 오른 아쉬움에

보고 또 올려다보고...ㅠㅠ

 

 

 

거리상으론 매우 짧지만

할멈에겐 너무나 힘든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