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gamro
2012. 12. 3. 21:06
백담사의 마을버스 승강장이다.
새벽 일찍 대청봉이나 혹은 봉정암에서 하산한사람들의 행렬이다.
이제 겨우 오전 10시경인데...
백담사의 수심교에서 좌우로 고개를 돌린다.
백담계곡과 수렴계곡의 풍경이다.
10여 년 전 처음 백담사에 왔을 때
계곡에 쌓인 돌탑들이 너무나 신기하였었는데
이제는 나이 탓인가? 무디어져서...ㅉㅉ
누가
저 많은 돌탑을 쌓았나했더니..ㅎ~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는 산책길이라 해야 할까?
아름다운 운치에 걷기 좋은 도보길이다.
몇 발치 걷다
풍경에 취해 잠시 머물고 또 머물고..
낙엽이 좋아
앙상한 나뭇가지가 좋아 또 걸음을 멈추고..
너무나 한가하게
할멈과 함께 가을의 풍경 속을 걷는다.
설악에는
길손을 맞아주는 예쁜 친구들도 많다.
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반갑게 맞아주더니 오늘 또..ㅎ~
맑은 속살을 보노라면
탐스러운 마음에 한줌 갖고 싶은 도심이 발동한다.
귀한 것은 그냥 그대로 묻어두시구려~
절경에 세월가는 줄 몰랐더니
저 멀리 영시암이 보인다.
영시암..
그 전보다 많이 커졌네?
인물이 확~ 바뀌었구먼..ㅎ~
아무도 없는 법당에
할멈 혼자만이..
따뜻한 가을햇살
노천의 온화한 부처님에 합장을 한다.
이 풍진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