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차가운 겨울의 보문단지와 안압지.
gamro
2014. 2. 18. 21:17
경주 보문단지에오면
호숫가의 미루나무와 오리배선착장을 늘 사진으로 담는다.
보문호의 차가운 겨울
가지런히 줄서있는 앙증맞은 오리배들
나를 위한 백색의 향연이다.
눈밭의 개울을 건널까?
아니면 돌다리를 건널까.
호숫가 하얀 눈밭을 걸으며
멀지않은 먼 곳을 아름다운 수평선인양 바라본다.
보문호를 벗어나 발길을 보문정으로 돌려 거닌다.
숲 우거진 여름의 밤이어도 좋았었고
바람 부는 겨울이라도 참 좋다.
경주에도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는가?
다 녹은 눈길에도 발목까지 푹푹 빠진다.
에라! 눈 보러 눈 덮인 안압지에나 가보자!
안압지의 겨울이다.
아니다, 입춘이 보름이나 지났으니 봄이다!..ㅎ~
봄인지 겨울인지
느끼는 사람의 눈에 따라
만사가 무심도 하여지니.
천년의 고도라 했던가?
천년의 그 때와 뭘 비교하리.
밤과 낮의 풍경도 딴 세상처럼 달리보이는 안압지를..
안압지의 겨울은 좀 삭막하다.
조류독감을 옮기는 허공의 날짐승마저 을씨년스러우니
이른 아침 첫 입장객인 나의 사진이 좀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