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예천의 곤충생태체험관.
gamro
2015. 11. 6. 13:40
아이들처럼
곤충들을 그냥 구경이나 하고 갈까 했더니
또 사진기를 꺼내들었다.
유별나게 곤충이 징그러워 손대기를 꺼려하지만.
벌레로 만든 예쁜 모자이크 장식에 혹하여 셔터를 누르다가
갑자기 끔찍스런 마음이 든다..^^
으악~
이게 다 곤충의 시체 아닌가!!
비단벌레 13만여 마리의 날개로 제작된 이 모자이크에
예쁘기는 커녕 바보처럼 소름이 쫙 끼친다.
이 비단전시관을 지나가면
3시간 15분 36초 수명연장과 부가 축척되며
로또당첨확률 0.5%증가한다는 속설이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황당한 글귀가 한쪽에 쓰였기에
아이도 아닌 경로인 나도
행여나, 믿고 싶은 마음이 혹하여 두 바퀴나 더 돌았따!..ㅎㅎ~
좋다!
내가 아이라면 곤충체험관이 더 좋았을 건데
지금은 가을에 물든 풍경이 더 좋다.
나이가 들어 어린아이가 되었나?
저 멀리 나무그늘아래엔 곤충체험관을 찾은 늙은 아이들,
더 멀리 산 위엔 쭉쭉 뻗은 젊은 나무들.
비교가 된다.
건너편 산위 나무숲속에는 묘한 구조물도 여럿 있다.
곤충생태원 모두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나비관찰원이랑 벌집테마원, 곤충체험원 등등 여러 곳이..
에구~
다리도 아프고 힘도 빠져
아래서 안내판을 보며 곤충생태체험관탐방을 때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