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선비와 소양강처녀

gamro 2015. 11. 11. 06:19

 

선비와 소양강처녀.

누가 더 좋으냐?

생뚱맞은 생각에 생각이 더 생뚱맞다.

 

 

 

선비란

학문을 닦아 높은 식견을 갖추고

배운 바를 바르게 실천하여 예절 바르고 덕망 높으니

의리에는 밝고 이익에는 어두워 관직과 재물을 탐내지 않으며

어질고 만인을 사랑하는 고결한 인품을 지녀야 선비라 하거늘..

 

 

 

소양강변의 열여덟 살 딸기 같은 소양강처녀.

무엇이 그토록 그리워 맨날 애만 태우며 나날을 지새우는고?

청순한 소녀의 애틋한 기다림에서

오직 한 생각의 한결같은 마음을 본다.

비록 고결한 인품까지야 갖추었겠느냐마는..

 

 

 

선비나 소양강처녀나 다 위선이요 허상이다.

내 아직껏 공자나 증자가 말하는 선비를 본 적 없고

또한 선비 되고자하는 사람도 못 봤으니

한낱 모든 이의 이상이요 잘 만들어진 동상이었을 뿐이다.

 

 

 

어쩌다 보는 선비촌의 곧은 소나무에도

심히 꼬부장한 곁가지가 있었고.

 

 

얼기설기 얽힌 소양강 속의 조형물은

허접하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