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최참판댁(2017)①

gamro 2017. 7. 9. 18:55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평사리의 최참판댁.

올해 또 문안을 왔다.

1년에 두어 번은 찾아봐야 도리인가?..^^

 

 

올적마다 뭔가 쬐끔씩 변화가 있어

또 무엇이 바뀌었나? 오늘은 뒷길로 향해본다.

 

 

 

 

1897년부터 1908년까지의 소설 속 현장.

지금은 부촌의 마을이라 그러려니 하고

이것저것 구경을 하며 즐겁게 산책을 한다.

 

 

 

아이들에게

이왕이면 아름다운 과거를 보여주고

힘들고 어두웠던 과거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던

선조들의 훌륭함을 보여 주는 게 좋은지라

잘 꾸며진 옛 생활공간을 보니 참 좋다.

 

 

 

 

옛 마을길을 오가며

부잣집을 바라보는 소작농의 마음들은 어떠했을까?

요즘처럼 소작인들의 노조가 있었다면...~

 

 

 

최참판댁 사랑채가 보인다.

관모를 쓰고 어슬렁거리는 사람이 최참판인가?

잘 꾸며진 소설 속의 무대를 보면서도

과거의 현실이었던가?

잠시나마 착각하기에 딱 좋다.

 

 

 

 

담장 넘어 사랑채 안을 훔쳐본다.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내나 저 구경꾼들이나 최참판의 이야기를

얼마만큼이나 아는지 모르는지..

 

 

 

담 넘어 자목련이 곱게 피었다.

곱게 핀 자목련 담벼락에 전용 모델이 얼굴을 내민다.

40년 넘게 데리고 다닌 모델이 입안의 혀다..^^

 

 

 

 

이제 최참판댁 정문을 찾아 든다.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 덕에 길 잊을 일은 없다.

평사리 대지주 최참판의 넓은 농토가 훤하게 보인다.

 

 

 

대빗자루로 마당을 쓸어 봤는가?

안채의 크기가 아주 넓고 크다.

안채, 사랑채, 별당, 행랑채의 살림집에

뒤채, 초당, 사당, 누각에 삼신당까지 격식을 다 갖추니

가히 사대부의 부잣집이다.

 

 

 

이렇게 멋진 사랑채를 갖추고

넓직한 대청마루에 광택을 유지하려면

밤낮으로 얼마나 많은 인맥들에게 투자를 하였을꼬!

행여나 건달들 관리가 부실하여 그는 변을 당했던가?..^^

 

 

 

아담한 뒤채.

마당에 채소를 심은 텃밭도 있다.

가끔씩 머물고 싶은 탐스런 한옥 한 채다.

 

 

 

대숲이 둘러 산 사당.

사당의 방 문에 뜻 모를 액자가 걸려있다.

너와 나의 인연이 참 깊구나...

   암요. 깊은 인연이지!

   내 어찌 이 악연을 잊을 수 있겠소!!“

이 무씬 독기의 대화인고??

 

 

 

꼭 집을 사러온 사람처럼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둘러본다.

하동군에서 문화관광사업으로

엄청 관리를 잘하여 큰 성공을 하였다.

 

 

 

오로지 조상을 잘 모셔야 한다.

그리하면 복을 많이 받을 지니라!

옛 사람들의 말쌈이다.

 

 

 

많은 식솔들을 거느리고

그들에게서 진심으로 존경을 받으려면

얼마나 큰 인품을 갖추어야할까?

차라리 정은이처럼 고사포를 들이대면 그게 더 쉬울는지..

 

 

 

별당에서 바라보는 작은 연못.

작은 연못의 가슴속엔 사랑스런 작은 소나무가 있었다.

몰락과 재기. 대하소설의 <토지>를 읽어 봤는가?

나는 책 읽는 취미가 부족하여 읽어보지 못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