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체코의 프라하 야경

gamro 2018. 4. 16. 15:42

오스트리아의 국경 부근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

그곳에서 200km 거리의 <프라하 구시가 광장>로 이동을 한다.

도착을 하면 늦은 오후가 될 것 같다.

 

희한하게도 화장실이 귀하고 사용료가 비싼 유럽.

세계적인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게에서

햄버거 하나 사먹지 않고도 공짜로 용변을 보게한다.

화장실을 무료개방해주니 참 좋은 맥도날드다..^^

 

오늘은 앞자리에 앉은 덕에

이동하는 내내 전면에 펼쳐지는 전경을 보며 즐거운 여행을 하였다.

프라하에 들어오니 이곳 역시 차량이 꼬리를 문다.

 

어릴 적 서울에서 봤던 전차를 유럽 곳곳에서 많이도 본다.

느릿느릿 운행하는 이곳의 전차를 시승해봤더니

소매치기가 제일 먼저 옆에 달라붙는다..~

 

버스는 <블타바 강>의 다리를 건너 강변 어딘가에 주차를 한다.

넓은 <블타바 강>에는 유람선이 떠다니고 강변 곳곳엔 카페도 많다.

 

조금 멀리 높은 곳에 뾰족한 첨탑들이 보인다.

저곳이 <프라하 성>이다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설렌다.

 

다리를 건너 어느 방향으론가 쬐끔 걸었더니

구시가지의 광장과 <천문시계탑> 앞이다.

곧 어두워질 시간이다.

 

<프라하 구시가 광장>에는 여행객들이 엄청 많았다.

프라하에 연간 1억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하는 말이

헛말이 아닌 것 같다.

 

<블타바 강> 인근의 <프라하 구시가 광장>

11세기 무렵부터 교역을 기반으로 형성된 지역이라

오랜 역사의 광장답게 부근의 건물들 까지 다양한 고풍을 풍긴다.

길을 잊아뿔까 광장 부근을 맴돌며 해 지기를 기다렸다.

 

광장의 중앙에는 <얀 후스> 동상이 보이고

광장의 가쪽에는 <틴 성모 성당>이 보인다.

발바닥이 아프도록 부근을 돌아다니다가

<천문시계탑> 앞으로 되돌아왔다.

 

체코 국민의 빵 <뜨레들로> 가게.

돌아다니느라 출출한 차에 돌돌이 굴뚝빵을 사먹었더니

숯불에 구운 빵이라 바싹바싹 졸깃졸깃 맛이 참 좋았다.

군것질을 하며 광장에서의 묘기까지 구경하니 그저 그만이다.

 

이제 광장에는 어둠이 깔리고

말로만 듣던 프라하의 야경이 펼쳐진다.

<프라하 구시가 광장> 부근의 야경이 그 모든 것일까?

 

조막마한 컴팩트 사진기와

스마트폰 카메라의 셔터를 번갈아 누른다.

아직 사진기를 든 손이 떨리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기념품 전문거리 <카를 거리>를 누빈다.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스와로브스키 SWAROVSKI>매장

할멈의 눈치를 보며 얼른 발길을 돌렸다..~

 

큼직한 매장이 눈에 확 들어온다.

별로 비싸지 않을 매장인 것 같아 마음 놓고 구경을 하였다.

많은 종류의 상품에 가격도 저렴하였다.

 

사람의 평생을 옥죄는 형틀은 무엇일까?

형틀에 묶여있는 사람과 백골을 진열해놓았다.

여행객의 주머니를 털어야하는 쇼핑거리의 진열대에는

일생을 돈의 형틀에 묶여 사는 사람들을 향한 비웃음의 형상인가?

 

요즘은 진열장의 액세서리를 보면

귀여운 손녀의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다 있는지라

옛날처럼 소소한 것에 현혹되지 않는다.

 

에고~ 다리야!

우리 차 한 잔 마시고 갈까?

말이 통해야 원하는 것을 주문하지..ㅉㅉ

 

오래된 건물외벽의 벽화가 이채롭다.

그림이 아니고 조각이다.

 

밤길 눈요기쇼핑에

<자나 깨나 소매치기조심>을 명심하며

열심히 셔터를 누르는 즐거움에 세월 가는 줄 모른다.

 

별것도 아닌 <천문시계 쇼>를 보려고

정시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운집을 한다.

여기는 소매치기의 사업장 1호란다..^^

 

<프라하의 화약탑>이다.

프라하 구시가로 들어가는 13개의 출입문 중 하나였단다.

내일 낮에는 이 <화약탑> 꼭대기에 오를 것이다.

 

체코의 가장 위대한 왕으로 존경받는 <카를 4>의 청동상이다.

좌익의 눈이나 우익의 눈으로 보아도 보는 눈이 올바르면

위인의 모습은 오로지 인자하고 존경스런 모습으로만 보일뿐이다.

이 나라의 국민성이 참 부럽다.

 

전면에 <성 살바토르 성당>이 보인다.

<화약탑> 앞의 작은 광장에는 또 다른 <프란치스가 성당>도 있다.

<카를 4>의 청동상 주변의 뒤편건물이다.

 

<블타바 강><카를교> 입구의 높은 곳에서

강 건너의 <프라하 성>과 주변의 야경을 본다.

 

다리난간 좌우에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있었고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도 있는 낭만의 멋진 다리다.

다리난간 좌우에 많은 조각들도 보인다마는

밝은 내일 낮의 일정을 기대하며 발길을 돌린다.

 

뒤돌아 나오며

보헤미아 왕국의 군주이자 신성로마제국의 위대한 황제

<카를4>의 청동상을 한 번 더 보며 <화약탑> 앞을 지난다.

 

주차장으로 나오면서

1884년에 완공된 신 르네상스 양식인

프라하 최고의 콘서트 홀 <루돌피눔>을 본다.

겉모습만 봐도 영광인가?..^^

아래사진은 아무것도 아니다.

 

다리난간 아래쪽에 붙은 하잘것없는 조각을 담았다.

내일 다시 이곳으로 올 때 이 조각이 나를 보면 얼마나 반가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