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청풍호에서 구담봉과 옥순봉의 겨울을 본다.<Ⅰ>

gamro 2015. 2. 3. 16:22

 

 

얼어붙은 충주호

뽀얗게 눈 덮인 장희나루의 겨울을 내려다보며

시린 손을 호호 불며 사진기를 조몰락거린다.

 

 

 

 

쇄빙선도 아닌 유람선이

얼음 부서뜨리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청풍호수의 선경 속으로 빠져든다.

 

 

 

 

봄, 가을과는 전혀 다른 별미다.

손끝과 코끝이 찬바람에 떨어질 듯한 맛이 그것이다..^^

 

 

 

그래도 얼어붙은 호수 위를 흔들거리며

유람시켜준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

 

 

 

 

계절에 따라

태양의 방향에 따라 대자연의 낯빛도 상시 달라지니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세상이다.

 

 

 

 

기암절벽이 앞을 막는가하면

확 트인 전경의 저곳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하며

왔던 곳의 기억을 잊어버리고 상상에 빠져본다.

 

 

 

 

굽이진 호수길의 산기슭을 돌면

또 기암괴석의 묘한 절경이 나타나고

그 강산풍월에 취하여 한겨울의 찬바람도 잊아뿟따.

 

 

 

 

 

 

작은 유람선에 부딪쳐 깨어지는 얼음소리에

차갑도록 차가워 보이는 바위산들과의 어울림은

충주호 겨울여행의 진미다.

 

 

 

 

 

 

청풍호의 진미

옥순봉과 구담봉이 펼쳐진다.

예전부터 내려오는 너무나 많은 감탄사에

더 덧붙일 어휘가 없다.

 

 

 

 

 

 

많은 한량들이

신록의 계절이나 가을의 홍엽을 노래하였지만

나는야 엄동설한의 사진을 담았다...~

 

2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