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프라하①
밝은 낮의 프라하.
14세기에 세워졌다는 <구시가 교탑>에 왔다.
구시가로 향하는 13개의 출입문 중 하나이며
17세기에 화약을 저장했던 것에서 유래되어
<화약탑>이라도 한다.
탑의 벽면에는 역시나 성인들의 조각들이 여럿 보인다.
조막마한 사진기로도 조각들이나 장식을 찍는 게 취미인지라
그런 것만 유별나게 눈에 들어온다..^^
화약탑 위 전망대에 올라서
작은 광장의 건너편 <성 살바토르 성당> 지붕의 성인조각들도
렌즈를 바짝 당겨서 담았다.
화약탑 맨위의 전망대는
옥상의 경사진 지붕 가를 한 바퀴 돌아보는 무척 좁은 통로다.
지붕재질이 뭐였던가?
뾰족한 화약탑 꼭대기를 사진기에 담았다.
화약탑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다.
프라하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과
<블타바 강>에 놓여 진 <카를교>를 내려다본다.
강 건너편에는 빨간지붕들 뒤로 <프라하 성>이 보이고
<블타바 강> 멀리에는 <마네스프 다리>가 보인다.
탑 바로아래 작은 광장엔 <카를 4세의 동상>이 보이고
사랑의 자물쇠가 빽빽하게 걸려있는
강가 전망대의 난간 곁으로 작은 정원도 보인다.
<화약탑>의 옥상전망대는 여전히 좁다.
중앙은 탑의 지붕이고 다른 한쪽으로 먼 곳을 내려다본다.
강에 유람선이 한가하게 떠있다.
우리나라 백마강의 낙화암이 문득 떠오른다.
또다시 <성 살바토르 성당>이 보이니
전망대를 한 바퀴 다 돈 것 같다.
성당 옆 골목길과 건물들에서 옛 풍취가 넘친다.
65m 높이의 높은 탑이라
아래쪽 모든 것이 다 조그마하게 보인다.
좁은 전망대 난간을 돌면서
중앙에 인상 고약한 석상이 있었다.
오랜 세월에 석상도 늙었나?
얼굴모습이 추하다.
누굴까?
한 층을 내려오니 널찍한 공간이다.
이곳이 화약창고 겸 연금술사들의 연구실이었던가?
상세하게 그려진 탑의 도면이 벽에 걸려있었지만
까막눈이라 뭔지 몰따.
탑으로 오를 때는
186개의 계단에 헉헉거리며 힘겨웠지만
내려올 때는 느긋하게 여유가 있었다.
<카를 4세>가 <블타바 강>에 놓은 다리 <카를교>
너비 10m에 길이 520m에 이르는 <카를다리> 양 옆에는
많은 성인들의 조각들이 세워져있다.
많은 조각들 중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만 확실히 알겠다.
괜히 모르는 조각에 멋대로 제목을 붙일 수가 없따..^^
<카를교의 화가>와 <카를교의 악사>들
우리나라 기준으로 거리의 화가들이야 흔하지만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등등 악기를 다루려면
얼마나 큰 노력과 공을 들여야 하는데
여기서는 겨우 성인들의 조각상에 귀를 즐겁게 해주는지..ㅎ~
어디서나 젊음은 좋다.
나이가 든 노장들도 생각이 젊으면 역시 좋다.
함께 어울림이 너무나 평온하다.
-프라하②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