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의 안양루.
무량수전의 바로 앞 아래서 보면 2층의 누각이다.
이제 죠기 계단만 오르면 무량수전 다 왔다.
끙끙거리는 할망에게 입으로 힘을 불어넣는다.
아름다움에 극치란 무량수전의 전각.
천년의 전에 지어진 오래된 목조건물.
많은 사람들의, 입이 닳도록 아낌없는 호평에 이리보고 저리보고 또 본다.
그 옛날에 참말로 잘 지어진 건물이다.
부석사의 누각 등 건물들은 모두가 다 아름답다.
숲속에 흩어져있는 탑이며 부처들도 가만히 눈여겨보면
어느 하나 대수롭지가 않다.
미인뿐 아니라 도량의 안양루까지
잘 생겨진 모든 것들은 이리 보나 저리 보나 다 신비롭다.
그래서 만물을 창조한 누군가를 가위 신이라 칭한다.
부석사에는
늙은 연인들의 호젓한 오솔길이 있어 좋다.
설마하니 늙은 연인들을 위하여??
경내를 돌고 돌아 또 돈다.
무엇을 찾고 무엇을 구할 것이냐!!
이곳은 도를 얻기 위한 수행의 도량이니
나는 차분한 풍경을 담아 부처의 가르침으로 삼으리라.
탑과 젊은 연인.
연인의 다정한 모습을 멀리서보니
내 마음, 온후한 부처의 형상으로 느껴진다.
봐!..
한 생각 달리하면
한 세상도 달라진다.
극락도 되었다가 지옥도 되었다가.
중생들아!
부석사에서 마음을 닦았나? 눈을 닦았냐?
가을의 단풍을 즐기려 천년고찰에 왔더니
씰떼없는 생각이 들어 다 망쳤따..ㅋ~
낮 시간이면
떨어진 낙엽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북적일 건데
늦은 시간이니 조용해서 참 좋다.
노인네들뿐이라 더 좋다.
가을의 풍경을 계속 많이 보노라면
아름다움 뒤에 왠지 쓸쓸하고 서글픈 마음이 든다.
그 때는 사진이 옳게 되었나? 그것만 생각한다.
한 생각 달리하면 세상이 달라지니...ㅎㅎ
아름다운 세상.
주차장엔 또 하루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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