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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의 와트마이 사원

gamro 2016. 7. 7. 20:03

 

킬링필드..

무수한 자국의 국민들을

참혹하게 마구죽인 살육의 현장을 기억하며

영혼을 위로하는 캄보디아 씨엠립의 와트마이 사원.

 

 

 

사원의 입구를 들어서니

우측으로 크고 작은 탑들이 즐비하다.

개개인의 납골탑인지 뭔지 몰따.

 

 

 

크지 않은 절 마당에는

이국인들 눈에는 익숙하지 않은 작은 건물들이 흩어져 있다.

 

 

 

절 마당 중심에

탑처럼 우뚝 선 작은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뭔가 나를 끌어당기는 힘이 느껴진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참혹한 사실을

내 두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너무나 소름끼치는 유골들을 보며

끔직스러워 발길을 돌리려니

사방의 창가에서 그들의 비참한 모습도 담아가라 아우성이다.

깨지고 부서지고 온전하지 못한 유골들은 무엇을 말 하는가?

 

 

 

6.25전쟁 때 우리에게 쌀을 원조해주었다던 부자 나라가

우짜다가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로 몰락을 했을까?

앞에 놓인 시주함을 보며 우리나라의 나쁜 위정자들을 생각해본다.

 

 

 

나쁜 정치꾼의 최고지도자.

새로운 농민천국을 구현한다고 입에 발린 소리를 하며

4년 동안 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여만 명을 고문 학살하는

적나라한 장면의 사진들을 사찰 마당에 전시해 놓았다.

 

 

아직도 그 어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크메르인들.

사원 곳곳의 부처님들이 억울하게 학살당한 영혼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를 해줄까?

 

 

 

부유층과 의사, 교수, 교사 등 지식인들과 승려들까지 모두 처형되고 없기에

당장 이 나라에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비참하도록 가난함에도

단지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는 이곳사람들.

그들의 삶에 행복지수는 우리나라사람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세계 최고 수준이란다.

 

 

 

여기가 법당인가?

여기저기 건축물외관을 보니 미적 감각은 대단하다.

법당 바깥 지붕을 힘겹게 받치고 있는 기둥 위쪽에 조각된 사람의 형상.

좋게 볼까? 나쁘게 볼까! 한참을 생각하게 만든다.

 

 

 

킬링필드의 영혼을 위로하고 달래며

인간사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부처님의 마음에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은 함께 다 기원을 한다.

 

 

 

법당과 내부의 벽화를 보니

예술과 문화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민족이다.

부디 좋은 지도자를 만나 나라를 부흥시켜 옛 영광을 되찾으소!

 

 

 

 

법당 안 한편에 노쇠한 승려가 보인다.

몰래 사진기의 렌즈를 당겨보니

팔의 이두근육이 나보다 훨 낫다.

이런 멋진 분이 여기서 세월을 썩히다니!

폼은, 인도 민족해방운동의 지도자 간디의 모습인데...^^

 

 

 

스님!

과 사는 하나인가요?

이 세상 꿈같은 것이라 진작에 깨달으시고

꿈을 깬 사람이 되었나요?

이 곳이...

 

 

 

 

정문 위에

이 글씨가 뭔고?

아마 사원의 이름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