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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실트에서 빙하박물관을 거쳐 송네피오르까지②

gamro 2019. 8. 4. 22:15


호숫가의 스케이마을.

여기서 뵈이야빙산까지 20km.

이정표에는 송달sogndal,

피얼란드Fjærland의 방향표시가 되어있다.





일찌감치 69년도에 차 면허증을 취득하여

국내 곳곳 안 다녀본 곳 없는 역마살의 여행경륜에

이곳에서도 손수 핸들을 잡고 여행을 하면 얼마나 좋았을꼬!

상상을 하며 씁쓸하게 미소를 짓는다..^^




뵈이야 빙하다.

이쪽 나라의 표기로 Bøyabreen Glacier라 적혀있다.

보야브린 빙하라고 읽어야 하지 싶은데

여행안내서에는 뵈이야 빙하라고 적혀져 있다.

내가 좀 부족하겠지..^^




엄청스런 빙하가 지구의 온난화에 다 녹았단다.

안개가 없었다면 정상의 빙하를 다 보고 감동이 더 했을 건데

아쉽게도 이곳에서는 아래에서 쬐끔 올려다보는 게 다였다





많은 관광객들의 표정이 그리 만족스럽지가 않아 보였다.

사람들의 마음이란 나라가 다르다고 어찌 별난 게 있으랴마는

멍청한 국민들은 언제나 선동과 현혹에 잘 휘말린다...^^




앞에 뾰족하고 우람하게 생긴 산은

해발 1,100m나 되는 높이의 스케이스니파산이고

아래사진 좌측의 산은 1,469m나 되는 블로니파산이며

뽀얗게 눈 덮인 가운데 계곡이 아마 뵈이야 빙하지역이지 싶다.

모두 다 확실하지는 않다..^^





묘하게 지은 빙하박물관 건물 안에 들어서자

하얀 백곰이 첫눈에 들어온다.

바로 앞 바윗돌 위에는 얼음이 하나 버려져있다..^^



빙하덩이 하나를 전시해놓았다.

수천 수만 년 꽁꽁 얼었던 얼음덩이는 잘 녹지도 않는 갑다.

실내의 기온이 영하도 아닌데 얼음형상을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다.

가식 없는 만년설의 빙하에 자존을 보노라니 느낌이 유별나다..^^




이것저것 구질구질 많은 것을 전시해 놓았다.

한글 해설이 없으면 글을 모르니 뭔지도 확실히 모르겠고

모든 것을 빙하와 연계하며 대충 짐작을 한다



    

~

고급 모피 옷에 깡통을 든 이상한 사람이 할멈을 유심히 바라본다.

5300년 전 신석기시대에 살다가 어깨에 화살을 맞고

여태껏 빙하에 갇혀 있다가 30여 년 전에 구출되었다고...~




빙하에서는

화살 맞은 사람뿐 아니고

두개골이 함몰된 사람의 냉동미라도 발견하여

그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어디서든 빙하이야기에는 매머드가 꼭 등장한다.

매머드는 우리의 단군시절보다 훨씬 더 까마득한 400만 년 전부터 살았다니..

이것은 빙하와 매머드의 이야기 그림인데 한글설명이 없어 뭔지 몰따.





관람석의 숫자는 작지만

화면이 무지무지 기다란 아이맥스 스크린으로

빙하를 설명하는 영화도 관람하였고

귀신굴 같은 인조빙하터널까지 보여줬지만

터널 안이 너무 어두워 내부사진 찍기는 모두 실패하고 달랑 한 장만..^^





하얀 털이 부드러워 곰에게 할멈을 맡겨봤더니

듬직한 곰의 덩치에 안 어울리게 눈과 귀가 너무 작다.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보니 믿고 맡길 그런 놈이 아니었다.





박물관건물의 옥상에도 올라가고 싶었지만

제법 많이 오는 가랑비에 우산이 없어 포기를 하고

마침 우중으로 달아나는 매머드를 향해 얼른 셔터를 눌렀다..^^




빙하박물관에서 출발하여

산악협곡도로를 지나며 주변의 전경을 담아보노라니

나무숲 우거진 여기저기 산골에서 맑은 빙하수가 흘러내린다.

뿌연 날씨가 가느다란 폭포의 운치를 더한다




송네 피오르Sogne Fjord의 여러 줄기 중 한 곳.

소그달 시의 행정 중심지인 소그달스프요라Sogndalsfjøra를 지나간다.


노르웨이 최장의 협만이라는 송네 피오르Sogne Fjord.

최고 깊이가 1,300m나 된다는 협곡을 배를 타고 건너간다.




길이 204km나 되는 송네 피오르드를 다 구경하지는 못하여도

송네 피오르의 한 곳만을 보고도 열 곳을 상상하며 즐긴다.

깍아지른 산 사이의 넓은 피오르 수면은 호수처럼 잔잔하다.

그래도 카페리에는 구명정이 꼭 준비되어있었다..^^




게이랑에르피오르의 절경을 먼저 누렸지만

송네 피오르의 전경에 또 욕심이 가는 이유는 분수에 넘치는 과욕일까?

진즉에 이곳이 이렇게 기막힌 곳인 것을 알았더라면

여기서의 관광 날짜가 좀 더 긴 것이 있나 찾아봤을 건데 아쉽다.





이제 곧

라르달(라에르달Laerdal)의 호텔에 도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