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삼척 해신당 공원①

gamro 2023. 2. 25. 11:05

 

동해의 해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별난 곳을 더러 본다.

도로변에 해신당 공원이란 아치형 간판 출입구를 보며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해신당(海神堂)과 애바위 전설.

공원 입구의 안내판을 읽어보니 침이 꼴깍 넘어간다..^^

 

 

작품명; 남근 옷걸이.

여기 전시된 조각들은 음란물이 아니고 모두

삼척정월대보름 행사의 남근조각경연대회에 출품된 작품들이다.

 

 

수없이 많은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마다 작가의 이름과 작품명이 대리석에 표시되어있다.

 

 

보기에 쬐끔 민망한 맘도 들지만 재미가 있다.

마침 5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남녀들 여럿이 조각 앞에서 장난을 친다.

셔터를 눌렀더니 그들 왈 시골의 초등학교 동기들이라고.. 껄껄~^^

 

 

하나하나 많은 조각품이 허드레로 만든 작품들이 아니다.

바로 곁에서 보기에 좀 낯간지러웠지만

나무의 재질이 살갗처럼 매끈하고 입체감까지 풍성하다..^^

 

 

작품명; 아주 잘 나가는 놈!

사나이의 포즈가 볼수록 멋있고 재미가 있다.

 

 

작가명; 김해일

작품명; 열정..ㅎㅎㅎ~

기발한 작품.

쉬어가는 나무의자도 있다.

 

 

해신당 공원의 주인공

애랑이 집 앞의 작품 <남정네들>이다.

다 큰 놈들이 남사스럽게 단체로 방뇨를 하는 장면이다.

이런 거 사진을 찍어 온 나도 쫌 그렇다..~

 

 

이 여인이 애랑이다.

옛날 장래를 약속한 처녀 애랑이와 총각 덕배가 살았단다.

어찌어찌하여 애랑이가 파도에 휩쓸려 죽고 난 후

처녀 귀신 애랑이의 한() 때문에 마을에 재앙이 끊이질 않았다 한다.

향나무로 남근을 깎아 원혼을 달래는 큰 제사를 올린 후...~

 

 

애랑이의 초가집이 있다.

초가집을 잘 지어 남근까지 잘 깎아 원혼을 달랬으니

마을에는 해마다 물고기가 많이 잡히고 가가호호 만사형통이라..^^

 

 

초가집 안방에는

풍속화의 춘화도를 기초로 작품을 만들어 보여준다.

더 리얼한 19금의 성인물 작품이 이곳 해신당공원의 한곳에 숨겨져 있다.

2편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에는

12지신상을 남근석으로 조각하여 놓았다.

역시나 애랑이를 위한 애절한 마음이니

내 역시 그의 원혼을 달래는 일심으로 셔터를 누른다.

 

2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