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호미곶.

gamro 2016. 1. 16. 12:35

 

포항의 호미곶.

어릴 적에는 토끼꽁지라 했던가?

언젠가 부터는 호랑이꼬리라 불리더니

장기곶을 호미곶이라 개명을 하여

잠시 헷갈리는 적도 있었다.

 

 

 

호미곶에 오면

<상생의 손>이 명물이다.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이 우뚝 솟아있다.

 

 

상생의 손을 만든 의미는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들이 손을 맞잡고

정답게 화합하여 잘 살아보자는 큰 뜻이었다던데

손이 너무 우악스럽고 못생겨 잡고 싶은 마음이 없따..~

 

 

 

새천년 광장의 해변에는 뜻 모를 조형물도 많다.

입을 굳게 다물고 손가락으로 먼 바다를 가리키는 어린아이

뭘 가리키는지 참 궁금하다.

 

 

얘야! 너 뭐하니?

할멈이 다가가 아이에게 물어본다.

아이 , 내 손끝을 보지 말고 가리키는 하늘을 보란다..ㅋㅋ

뭔가 있을 꺼라고..~

 

 

 

 

해변 가엔 비릿한 생선이 널려있고

맛좋게 생긴 황동의 돌문어 한 마리는 할망을 기다린다.

밥때를 아는지 돌문어가 할망의 입맛을 슬며시 돋우니

할망 왈, 야 이놈아! 꼬시지 마라!

우리는 구룡포에 박달대게 먹으러 갈끼다..ㅎㅎ

 

 

 

새천년광장에는

<연오랑세오녀상>의 둥그런 달 모양의 조형물이 큼직하게 서있다.

정답게 마주하는 연오랑과 세오녀, 두 사람의 이야기는 그렇고 그렇더라.

 

 

 

거꾸로 가는 시계.

만든 이의 뜻하는 의미가 뭐든

거꾸로 가기는 싫다.

이제 겨우 벗어난 고해苦海의 그곳으로

또다시 되돌아가기는 싫다!

 

 

 

15년 전의 새천년.

새천년에는 뭔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려나했지만

새해의 해맞이를 하며 소원을 빌 듯 항상 결과는 역시나였다.

오랜 경험에, 추운새벽 찬바람에 감기나 안 걸리면 그게 최상이었따.

 

 

 

새천년기념관옥상에 높이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넓은 새천년광장에는 상생의 손이 마주하고 있다.

 

 

상생相生이라.

신뢰와 배려 이렇게 만나 조화를 이루고 함께 상생의 덕을 나눈다.

조화가 흐트러지지 않게 상생의 수행도 스스로 꾸준히 닦아야한다.

온도차이로 인한 파멸을 비켜가려면 세상을 밝게 보는 수행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