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뭐하는 무대인고?
조명과 불꽃이 어울려 웅장하고 화려한 쇼를 한다기에
무대에서 먼 곳 전망 좋은 위치에 자리한다.
조명..
빛의 예술은 아름다움의 극치다.
시작부터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멋진 쇼다.
모든 장면을 다 담으리라.
사진기의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신호가 들어온다.
예비용은 멀리 있는 마눌의 가방에 있는데..ㅉㅉ
화려한 빛으로 불타는 무대에 불사조와 악마가 출현한다.
불사조와 악마가 맞나?..ㅎㅎ~
동심이 되어 작은 탄성을 지른다.
형형색색 바뀌는 색의 아름다움.
조명의 멋진 예술이다.
드디어 불꽃이 터진다.
레이저 불빛도 쭉쭉 뻗어 나온다.
그냥 쏟아내는 불꽃에도 하모니를 이룬다.
어디선가 서치라이트도 비춰진다.
피었다 사라지고
또 다른 아름다운 불꽃이 피어나고
불꽃의 생生은 너무나 짧다.
하지만 아름답다.
끊임없이 솟아오른다.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버리기가 싫다.
모든 장면은 생전 처음 접하는 멋진 광경이다.
어느 것 하나 모양에 헛됨 없이 범절 있으니
불꽃놀이에도 가문이 있나보다..^^
이제 휘날레의 꽃인가? 하였더니
모든 장면이 마지막인양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얼굴에 화끈하는 열기가 느껴진다.
열정에 기운이 너무나 큰가?
멀리까지 전달된다.
뿌연 연기만 남겨놓고
광란의 축제는 사라졌다.
눈에..
머릿속의 요란하던 형상을 사진으로 또다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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