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
벌써 4번째인가?
성곽 동쪽 문루의 낙풍루를 들어서니 친숙함에 반갑다.
읍성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많은 장승들이 개그를 하는 모습
볼 때마다 참 이채롭다.
성문을 지나면
옛 선조들이 살던 초가와 돌담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올 적마다 꼭 들러보는 도자기 집
재미있는 공예품이 많기에 들렀더니 오늘은 별로네..^^
이 홍살문은
임경업 장군의 선정비각을 위하여 세워졌는가??
가을걷이를 하였나?
아마도 초가지붕을 잇고 남은 짚단이려니..
수북이 쌓여있는 짚단이 운치가있다.
멀리 그네가 보인다.
노장들의 추억어린 옛적의 놀이터라
저 노인네들 나이를 잠시 잊었는가보다.
너무 한적하여 단아한가?
소담스런 풍경에 수백 년 전설의 향기가 가득하다.
공사를 처리하던 관아에 들어서니
지금이나 예전이나 못된 인간들에게는 몽둥이가 약인 모양이다..^^
관아를 나서며 생각을 한다.
빨랫줄 같던 세도도 언젠가는 저무는 날이 있으니..ㅎ~
낙안읍성자료관에 들르면
마을의 역사, 풍속, 유물 등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옛 성안을 이리저리 돌며
세월이 흐르다 멈춰버린 초가들의 적적함에
나그네의 걸음마저 한없이 외롭기만 하다...ㅋ~
인적은 간데없고
주막집 등마저 어둑하니 얼릉 집에나 가자!..^^
십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꼭 같은 모습의 가게와 성곽을 보노라면
한편은 우습고 또 한편은 엄숙하니
읍성을 지킨 선조들의 넋이 그려진다.
또 여기에 오려나?
오며 가며 어쩌다 자꾸 들리는 낙안읍성
나와 무슨 인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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