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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밤의 나의 집이다.
오랜만의 만남에 온 가족들 무척이나 정겹다.
할멈..
많은 식구들 놀이의 뒷바라지에 초죽음이 되어도
마냥 마음은 즐겁다.
설거지야 서방님이 해주겠지냐?...ㅎㅎ~
막내와 둘째처남..
많은 가족들에게 슬슬 분위기를 잡아간다.
여기저기 방방이 흩어져 놀던 아이들과
어른들까지 관심이 한곳으로 모인다.
큰처남까지 드럼박스에 올라앉아 조화를 이루니
금방 작은 악단이 만들어진다.
오랜만에 소그룹의 연주를 맞으니 새삼스럽다.
몇 년 만이냐? 이런 즐거움이...!!
노래하는 가족들
모두 언제나 모아만 주면 마냥 즐겁다.
아마 이런 가족들이 세상에 또 있으랴!
가수 이종용의 ‘겨울 아이’를 무척 좋아하는 나를 위하여
장모님의 회갑 날에 불렀던 이 노래를
누님의 뜻 깊은 날을 되새기며 막내가 멋지게 불러준다.
할멈!
행복하겠소!!
머슴아는 찾지도 않고 두 딸을 곁에 앉히고..ㅎ~
한의원원장 큰 동생과
약사회회장 둘째 동생
그리고 내과원장 막내 동생들의 연주에
꼬맹이아들과 사진 찍기에 열중인 병원장 맏사위...
할멈 참 좋겠수!
인정 많은 둘째사위도 곁에 있구랴.
최고의 그룹 최고의 회사에 간부가 된 사위를 두고도
만사에 뭔가 쬐끔 부족한 마눌..
영감만 갈아치우시게 그럼 될 껄세...ㅎ~
흥도 깊어가고
밤도 깊어간다.
모처럼에 아쉬워 아이 어른 모두 사진과 동영상 담기 바쁘다.
노래방기계까지 가동을 하며
밤이 늦도록 한껏 즐거움을 만끽한다.
이웃이야 어찌되든 말든...ㅋ~
심신이 옛날 같지 않아 자주 못 불러 미안해~
가능하면 일 년에 한번쯤은...ㅠㅠ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멋진 성인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충분히 가능성이 넘치는 우리 귀여운 씨끼들..!!
아이들아
니네들 잘 봤지?
우리 할비 할미들은 젊어서부터 이렇게 살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