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연화蓮花의 자태.

gamro 2013. 8. 3. 15:22

 

 

연화蓮花의 자태..

수려하고 고결함은

세속을 벗어난 청정한 선녀仙女의 모습을 상상케 하니..

 

 

 

올해는 연꽃을 맞으러

청도 유등지로 걸음을 한다.

 

 

 

 

군자의 꽃이라..

예로부터 사람들이 연화蓮花를 사랑함은

진흙 속에 피어나지만 깨끗하고 향기로움에

그저 먼 곳에서만 바라 볼뿐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런 꽃인지라.

 

 

 

 

연꽃에 예쁜 꽃잎이 떨어지면

씨주머니 속에는 천년의 생명력에 씨앗들이 꿋꿋하게 번식을 이어가니

신접살이에 다산을 상징하는 귀한 꽃이려나?..~

 

 

 

 

 

연밥은 그 껍데기를 벗기지 않으면

땅속에서 무려 삼천년을 견딘다고 한다.

천년 이상 땅에 묻혀 있던 씨앗도 발아가 가능하다하니 신비한 생명이다.

 

 

 

막 생겨난 연밥주머니는 연꽃의 미려하였던 모습처럼

고매한 기질과 고결한 덕성에 맑고 깨끗함을 더하니

인간사에 가풍의 내력을 보는 듯하다.

 

 

 

 

 

연화는 꽃과 열매를 함께하니

고고한 자태에 무엇을 탐하거나 더 누리고자하리..

세속의 속물들처럼 꿀을 찾는 벌과 나비들을 유혹하지도 않는다.

 

 

 

 

 

 

옛날 옛적엔

연꽃이 만발할 무렵이면 시인과 묵객들이 모여들었지만

지금은 나처럼 덜떨어진 찍사들만 가끔씩 보인다..~

 

 

 

 

예쁜 연화를 보노라니

청순했던 마눌의 옛 모습이 생각난다...~

~ 밥상의 향이 달라지려나?

 

 

 

연꽃의 꽃봉오리를 보노라니

공양미 삼백석에 임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 생각이 난다.

인간 세상에 환생하는 이 연꽃의 주인은 누구인고?

 

 

 

연잎에 맺힌 이슬을 털어다가 차를 끓여 맛을 볼까?

아서라, 그건 감로수가 아니고 빗물이다.

넓은 유등지의 연밭은 참 조용하다.

 

 

 

저기 연지예당카페에 가면

하로차荷露茶나 백련차가 있으려나?

연잎밥에 카푸치노 한잔으로 풍경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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