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일본 알펜루트의③ <무로도>

gamro 2018. 10. 20. 21:31



<구로베 댐>에서 케일블카를 타고 7.

<다이칸보大觀峰>의 전망대까지 올라왔다.

전망대에 설치된 전면전경의 안내도를 보니

호수 건너편 제일 높은 봉우리가 <하리노키산 木岳> 같다.





곧 비가 올 듯 흐린 날씨에

조막마한 디카를 들고 까마득 아래의 <구로베 댐>을 당겨본다.

너무 멀어서 흔들흔들 초점 맞추기는커녕

디카의 모니터에 댐의 모습이 잘 잡히지도 않는다..^^




대합실의 요금표를 쳐다보며

여행오기 전 자료로 뽑은 안내도와 비교를 해본다.

우리의 알펜루트최종목적지는 <무로도>이며

지금은 해발 2,316m<다이칸보大觀峰>까지 왔다.




해발 2,450m<무로도다이라立山室堂平>에 도착을 하니

여행객들이 무지무지 많다.

주로 중국인과 일본의 자국인들이 많고

해적선을 타고 유람하는 <아시호수>가 있는 <하노케> 만큼

서양인여행객들이 많지는 않았다.



이 높은 곳의 아주 큰 식당에서

질서정연하게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도시락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특히 60대의 연세 높은 남자종업원들이 곁눈질 한번 하지 않고

얼마나 부지런히 깔끔하게 일을 하는지 탄복?을 하였다.



비가 올 듯 말 듯 구름이 낮게 깔려

고산지대의 삭막함을 더욱 스산하게 한다.




이 높은 <무로도>

4성급 호텔이며 온천여관 산장 등등 휴식할 공간이 여러 곳 있었다.

저 곳의 업주들은 이 좋은 자연공간에 어떻게 저런 시설을 만들었을까?

전 정권들과 짝짜꿍하여 <묵시적 청탁>의 의심을 받으며

<궁예의 관심법>으로 심판을 받았는지 아닌지 궁금하였다..^^





겨울의 설원을 상상하며 산책길을 걷는다.

안개 속에서 보이는 주변의 산세들은 모두 민둥산이다.

주변의 평지에도 키 큰 나무가 전혀 없다.




<미쿠리가이케>(연못).

무로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호수란다.

다테야마화산의 화구호수는 6월 이후가 되면 코발트블루색이라는데

날씨가 흐려서 아름다운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가랑비를 맞으며 뭔가 나올듯한 산책길을 걷는다.

화산 화구의 연못을 돌아서니 희미한 유황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지금부터의 지역에 대한 지식을 전혀 준비하지 못하였기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산책길을 돌아서니 아까 봤던 <미쿠리가이케>의 다른 쪽이 나타난다.





이 높은 산중에도

건너편에 <みくりが池温泉>란 간판의 건물이 보인다.

계곡사이 멀리 산 아래 바닥에서 수증기가 자욱하게 솟아오른다.

저곳이 바로 지옥이란다.

지옥에 들기 전에 깨끗하게 온천욕을 하고 가란다...^^





저기 온천휴게건물을 지나가는 오르막길이 보인다.

저 오르막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증에 저기까지는 가봐야지 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지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지옥으로 내려가 이곳엔 어떤 몹쓸 짓을 하면 오게 되는가?

저승사자를 만나보고 물어보려 했더니 참으란다.

친절하게도 문을 잠궈 통행금지를 시키며 안내하기를

화산가스의 유황냄새를 많이 마시면 참말로 저승사자를 만나게 된다고...^^





작아 보이던 분화구의 연못이 꽤나 크다.

이곳이 <신을 위한 주방의 연못>이라는 곳의 입구인 모양이다.

연못 앞에 <미쿠리가이케 Mikurigaike pond>라는 표지가 있다.

그 앞 작은 마당에는 앉을 수 있는 통나무의자도 여럿 있었지 싶다.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화산수증기

보면 볼수록 신기하여 셔터를 자꾸 누른다.

지금 저곳에서 화산이 폭발하면 어떻게 될까?

하지만 공포감은 전혀 들지 않았다..^^




  

이제 지옥을 옳게 구경하러

지옥곡전망대 <エンマ台 地獄谷展望台>로 향한다.

지옥에는 백성지옥이니 떡집지옥 등등

지옥의 동네이름도 다양하게 있다던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