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청남대의 가을.

gamro 2018. 10. 27. 15:47



10월 중순이면 좀 이른 가을이었던가?

청남대의 기념관을 들어서며

위대한 역대 대통령의 존영과

멍청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인생무상人生無常이요

남가일몽南柯一夢의 뜻을 되새겨본다.




두상이 몸통에 붙어있었을 때가 좋았을 꺼다.

정상시절에 받은 선물들이 전시관에 전시되어있다.

몸통 없는 두상과 목을 치는 칼 그리고 화려한 은주전자

일장춘몽一場春夢을 일깨워주는 대한민국의 대통령기념전시관이다.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깥으로 나온다.

대통령들의 쉼터에도 아름다운 가을이 있었는가 하며

그전에 돌아보지 않았던 곳으로 걸음을 옮긴다.


  

대통령의 청남대에는

풍요한 가을의 아름다움이 별로 안 보인다.

새싹 돋는 봄날도 없이 늘 푸른 여름이 지나면

갑자기 하얀 눈 내리는 겨울이 찾아온다.




메타세쿼이아 숲이 있는 대통령 기념관에 드니

초대 이승만대통령의 액자가 걸려있다.

이 나라를 세운 위대한 인물이

어쩌다 말년에는 그렇게도 허무하였던가?

몽땅 디카로 찍었더니 화면이 별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다.

산책길 곳곳에 역대 대통령들의 동상이 서있다.

어제(26) 생가에서 39주기 추모식이 있어다는 뉴스를 보며

이 나라에는 아직도 많은 졸장부들이 바글바글...



골프장의 넓은 잔디밭

외로우면서도 당당한 작은 소나무들이 매우 정겹다.





대청호의 물결이 너무나 잔잔하다.

나라를 바르게 이끌어야 하는

대통령이 휴식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돌려주고 싶은

엉성한 가을풍경의 청남대.

가을엔 이곳에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 그런 곳이다..^^




굵고 곧은 나무아래

땅속에서 솟아나는 괴물들이 징그럽다.

이놈들이 아름다운 전경에 흠집을 내고 있다.




커다란 나무 아래의 할멈.

그가 영부인이라면

나는 또 하나의 불행한 사람이 되는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