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시티의 무거운 고층건물의 중량에 바닷물이 곧 넘쳐오를 것 같다..^^ 동백섬에서 마린시티방향을 보면서 <티파니21 뷔페 유람선>이 정박한 선착장 앞으로 앙증맞은 요트 한 대가 지나간다. 짧은 여유시간에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의 앞마당을 잠시 거닌다. 저기 새까만 피부에 엄청 뚱뚱한 외국인 여자가 보인다. 굵은 몸집에도 하얀색 정장차림의 복장을 보니 오늘 여기에서 국제모임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수행원들? 아니었으면 렌즈로 당긴 사진이 볼꺼리인데..^^ 바다의 풍경은 가을이라고 별난 게 없다. 맨날 그 모양에 밋밋한 그 풍경이다. 기껏 하늘의 구름모양이나 좀 변할까 말까다..^^ 그래도 가을이라고 사방을 둘러보니 키 큰 소나무들뿐이다. 늘 푸른 이놈들 역시 밋밋하다. 세상이 바뀌고 사계절의 기복에도 꿋꿋하게 버텨내는 동백섬의 등대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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