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곤지암의 <화담숲>까지 4시간을 달려 12시경 도착을 하였다. 쉬어가며 점심까지 해결을 하고 가니 시간이 좀 걸렸다. 단풍철이라 주말과 공휴일은 예약 필수. 평일인데도 혹시나 하여 예약을 하였더니 입장료 10,000원에 경로라 8,000원으로 혜택. 거기에 온라인 예매했다고 또 추가할인 1,000원..^^ <화담숲> 입구에 도착하여 입장권구매매표소의 좌측 무인발권기에 예매번호를 입력하니 입장권이 쏙 나온다..^^ 입장을 하면서 입구에서 폭발물이 있나 소지품수색을 한다..^^ 도시락이랑 질퍽한 음식물은 반입금지다. 사진기 삼발을 비롯하여 돗자리 등등 남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이 반입금지다. 초입부터 시작하여 정원의 소나무랑 나무들의 모양새가 출중하다. 아무나 아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정원이 아니라는 느낌이 온다. “화담숲으로의 초대” 화담숲에 대한 간단한 설명의 안내동판을 보며 그룹의 회장이 되면 참 좋겠구나!..^^ 덧붙여서 회장의 멋스런 정서의 꿈을 여기에 실현시켰노라 하였으면 더 좋았을걸...^^ 할멈과 화담和談을 하며 속세에서의 물든 몸과 마음의 찌꺼기를 씻으러 발이봉 산기슭으로 유유자적 발걸음을 옮긴다. 완만한 언덕배기를 오르며 가을의 절경을 본다. 칠십년을 살며 국내곳곳 그토록 돌아다닌 지금에도 뭐 이런 곳이 다 있냐! 하며 감탄을 한다. 물론 때를 잘 맞춘 절정의 단풍계절이라..^^ 화담숲 출입 후 오른편으로 보았던 <원앙연못>과 <한옥주막>의 전경이 전망대를 오르는 지그재그의 산책길에서 더 아름답게 보인다. 평일의 정오인데도 사람들이 무지 많다. 모노레일은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계속 궤도를 돈다. 이 모노레일은 전망대가 있는 2번승강장으로 향하고 있다. 저기 아래 화담숲 입구의 <천년화담송>이 보인다. 노령에 무릎이 시원찮은 할멈도 통증을 잊고 단풍의 풍경에 도취되어 점점 더 높은 오르막으로 오른다. 붉은 단풍나무가 하늘을 덮는다. 따뜻한 마음이 샘솟고 열정이 넘쳐나던 청춘 때였다면 우리도 하트로 장식한 <약속의 다리> 난간에 큼직한 자물통을 걸었을 건데 이제는 늙었다..^^ <약속의 다리> 위에서 아래를 보니 나무의 단풍잎이 아름다운 자수가 되어 눈을 부시게 한다. 옛날 한때는 할멈의 자태도 나의 눈을 부시게 했는데..^^ 입구에서 2번승강장이 있는 전망대까지는 2km가 덜 된다. 단풍의 전경을 바라보며 걷는 데크로드의 완만한 산책길은 누구나 다 걸을 수 있는 아주 쉬운 길이다. 아름다운 동산의 숲속을 지나가는 앙증맞은 모노레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숲속의 지붕들. 동화책속의 그림이 되어 나의 눈을 즐겁게 한다. 숲속에는 있을게 다 있다. 물레방아를 보면 늘 <십오야>의 노래가사를 떠올린다. 죽으라고 가사를 자꾸 잊어버리는 희한한 까닭에 여기에도 <십오야>의 가사를 저장을 해둔다. -십오야 밝은 둥근 달이 둥실둥실둥실 떠 오면 설레는 마음 아가씨 마음 울렁울렁울렁거리네 하모니카 소리 저 소리 삼돌이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 떡방아 찧는 소리 저 소리 두근두근 이쁜이 마음..♪♪^^ 쉬엄쉬엄 이 구경 저 구경 재밌고 즐겁게 하며 전망대에 올라 건너편 멀리 높은 산 계곡의 간판을 렌즈로 당겨보니 <곤지암스키장>이다. 이제 꿈도 꾸지 못할 스키장이다. 기가 막히게 때맞춰 잘 찾은 절정의 화담숲 단풍 구경이었다. 이제 <새 이야기길>을 거쳐 <소나무 정원> 등등 내리막길 3.5km를 걸어갈 것이다. -2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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