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남양주 다산유적지의 가을

gamro 2018. 11. 6. 10:09


남양주의 다산 정약용유적지.

늦은 오후 그냥 가을만 담아가려고 잠시 들렀다.

<실학연수實學淵藪>의 현판이 걸린 정문을 들어서니

눈에 보이는 <다산유적지>는 아름다운 하나의 정원이다.



확 트인 넓은 정원의 전면우측은

그의 생가인 <여유당與猶堂>인 것 같고

좌측으로는 <다산의 동상>이 보인다.

중앙의 큰 나무 뒤에 비석이 있고 그곳이 묘소인 것 같다.




가을만 담아가기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께도 미안하고

나에게도 아쉬운 마음이 크다..^^




선생님께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에

동상 앞에서 예를 갖추고

선생의 형상을 존영으로 담았다.




유적지의 큰 소나무

<실학연수實學淵藪>의 의미처럼

실학이 이루어지고 귀결되는 곳이라

마당의 소나무도 분재처럼 잘 가꾸어졌다.





마당엔 그의 작품 <거중기>도 있고

우아한 나무의 한편에는 <다산 기념관>이 있다.




가을만 담으려 했지만

어찌 이곳을 그냥 지나치랴.

잠깐만! 하며 기념관 내부를 휙 둘러본다.






이것저것 찬찬히 보니 참 대단한 분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올바르고 소신 있는 사람들은 다 밀려난다.

한직이나 유배생활이 싫으면 모두들 영혼을 팔아라..^^




가을에 물든 아름다운 전경 속에서도

다산 정약용선생의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

한 생을 살며 남긴 다양하고 수많은 흔적을 보면서

어디에 무엇엔들 어우러지지 못하랴!




한 구석에 바윗돌과 비석이 있다.

큼직한 바위에는 <與猶堂여유당>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돌 아래 비석엔 이 곳은 다산 정약용선생의 생가이던

여유당이 있었던 곳으로 어쩌고저쩌고..

197410월 경기도지사라고 새겨져있다.



1762년 이곳 남양주에서 태어난 <다산 정약용>

7세 때 시를 쓰고 10세 때 벌써 <삼미자집三眉子集>이란 시집을 남겼다한다.

다산동상 왈, 얘들아! 책을 가까이 하여라 하니

남녀노소 모두 답하기를 요즘은 스마트폰이 대세랍니다..^^




건너편 <실학박물관>의 입구에 <홍이포紅夷砲>가 놓여있다.

대포의 이름에서 <붉은 홍><오랑캐 이>자를 보듯

그때 그 시절에도 붉은 오랑캐가 속을 썩였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