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의 다산 정약용유적지.
늦은 오후 그냥 가을만 담아가려고 잠시 들렀다.
<실학연수實學淵藪>의 현판이 걸린 정문을 들어서니
눈에 보이는 <다산유적지>는 아름다운 하나의 정원이다.
확 트인 넓은 정원의 전면우측은
그의 생가인 <여유당與猶堂>인 것 같고
좌측으로는 <다산의 동상>이 보인다.
중앙의 큰 나무 뒤에 비석이 있고 그곳이 묘소인 것 같다.
가을만 담아가기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께도 미안하고
나에게도 아쉬운 마음이 크다..^^
선생님께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에
동상 앞에서 예를 갖추고
선생의 형상을 존영으로 담았다.
유적지의 큰 소나무
<실학연수實學淵藪>의 의미처럼
실학이 이루어지고 귀결되는 곳이라
마당의 소나무도 분재처럼 잘 가꾸어졌다.
마당엔 그의 작품 <거중기>도 있고
우아한 나무의 한편에는 <다산 기념관>이 있다.
가을만 담으려 했지만
어찌 이곳을 그냥 지나치랴.
잠깐만! 하며 기념관 내부를 휙 둘러본다.
이것저것 찬찬히 보니 참 대단한 분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올바르고 소신 있는 사람들은 다 밀려난다.
한직이나 유배생활이 싫으면 모두들 영혼을 팔아라..^^
가을에 물든 아름다운 전경 속에서도
다산 정약용선생의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
한 생生을 살며 남긴 다양하고 수많은 흔적을 보면서
어디에 무엇엔들 어우러지지 못하랴!
한 구석에 바윗돌과 비석이 있다.
큼직한 바위에는 <與猶堂여유당>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돌 아래 비석엔 “이 곳은 다산 정약용선생의 생가이던
여유당이 있었던 곳으로 어쩌고저쩌고..
1974년 10월 경기도지사” 라고 새겨져있다.
1762년 이곳 남양주에서 태어난 <다산 정약용>
7세 때 시를 쓰고 10세 때 벌써 <삼미자집三眉子集>이란 시집을 남겼다한다.
다산동상 왈, 얘들아! 책을 가까이 하여라 하니
남녀노소 모두 답하기를 요즘은 스마트폰이 대세랍니다..^^
건너편 <실학박물관>의 입구에 <홍이포紅夷砲>가 놓여있다.
대포의 이름에서 <붉은 홍紅>과 <오랑캐 이夷>자를 보듯
그때 그 시절에도 붉은 오랑캐가 속을 썩였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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