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여기에 도착을 하니
제법 많은 양의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주차장 차안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발길을 돌렸다.
비 온 뒷날이라
잔뜩 기대를 하며 수목원으로 들어선다.
할멈뿐 아니라 여기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침고요 원예수목원> 입간판의 정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입구에 있는 <아침고요갤러리>에 먼저 들린다.
“낙원을 꿈꾸는 정원
아침 수목원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설립자 한상경 교수와 그 부인 이영자 원장의 사진이 보인다.
수목원에 들어서며
오색찬란한 가을의 정원이 참 예쁘다.
아름다운 가을이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초가지붕의 한옥이 <역사관>이다.
역사관 주변으로 조성한 <고향집 정원>이 너무 정겹다.
누구나 마음속에는 시골 외갓집정도의 그리움이 숨어있는가 보다..^^
약간의 오르막으로 올라갔었던가?
끝없이 펼쳐지는 너무나 뜻밖의 아름다운 전경에 빠져
길 잃는 아이처럼 무작정 꽃길 따라 걷는다.
조금 언덕진 곳에 자리한 <산수경온실>에 들어왔다.
작은 온실에는 온실에 만들어진 계곡을 따라 물이 흐른다.
풀과 꽃이 어우러진 우리나라의 작은 산수경을 만들어놓았다.
가을이라 국화향이 가득하다.
국화 향에 취하여 할멈의 화색이 확 돈다..^^
때 맞춰 이곳에 참 잘 왔다.
<산수경온실>에서 더 위로 올라
<고산암석원>쯤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다.
비 온 다음날이라 온갖 나뭇잎들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온 몸에 단풍나무가 쏟아내는 붉은빛을 맞으며
전망대를 향해 데크로드의 오르막길을 걷는다.
별로 높지 않은 890m 고지의 축령산
그 아래의 이 수목원에는 아침안개가 자욱하다.
아래쪽 멀리에 잔디밭이 자그마하게 보인다.
<아침광장> 쯤으로 생각된다.
울긋불긋 안개속의 넓은 수목원이라
안내지도를 펴놓고 봐도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눈이 시리도록 가을을 즐긴다.
이 넓은 곳을 다 둘러보려면 시간이 제법 걸릴듯하다.
생수와 약간의 군것질꺼리를 준비하였지만
막 시작한 벌써부터 먹거리가 걱정이 된다...^^
-아침고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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