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용머리해안②

gamro 2022. 7. 9. 20:46

 

용머리해안에서 보는 산방산이다.

해안에는 사암의 층리가 길게 쭉 뻗쳐있다.

바닷가에는 육지 멀리에서 많은 지체 부자유자들을 델꼬

힘들게 여행 온 봉사자들의 성스럽고 아름다운 모습까지도 보인다.

 

 

바다가 조용하지 않으면 구경할 수 없는 곳이다.

수천만 년 동안 파도에 깎여 절벽을 이루고 있는 해안을

언제 어느 때나 내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파도에 시달리며 풍화혈까지 만든 기묘한 작품이다.

사람의 생은 백 년도 무지 긴 세월인데 이 작품의 역사는 얼마나 되었을꼬!

찬찬히 보면 신비하다 못해 두려움마저 느껴진다.

 

 

바닥에는 돌개구멍도 있다.

화강암과 같은 암석의 바닥이 침식 작용에 의하여 생긴 구멍이다.

주변의 암벽은 곧장 폭삭 내려앉아 머리 위를 덮칠 것 같은 모래성 같다.^^

 

 

사암층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로빈슨 크루소가 이런 곳에 표류하였으면 얼마나 절망스러웠을꼬!

웅장한 장관에 넋이 다 빠졌다.

 

 

배경이 괴이하니

앞에 앉은 사람의 모습도 길쭉한 게 이상하다.

사진을 보면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다.

 

 

용머리해안을 돌아보는 해안 길에는 다리가 세 곳 있었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바닥과 딱 어울리게 만든 분위기의 다리였다.

 

 

웅장한 암벽의 연속은 신비하고 경이로울 뿐이었다.

변산의 퇴적암층단애인 채석강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지만

길게 뻗친 이곳 사암층암벽의 해식단애는 별난 절경을 펼친다.

 

 

넓게 펼쳐지는 전경은 너무나 아름답고

가까이서 보는 접안경은 볼수록 기이하고 신비하다.

 

 

낙석주의경고문에도 불구하고 할멈은

돌이 떨어질까 살곰살곰 발걸음의 진동까지 줄여가며 인증샷을 남겼다..^^

 

 

절경의 클라이맥스가 펼쳐진다.

풍화작용으로 인하여 암벽은 굴곡지고 표면 곳곳에는 풍화혈도 많다.

 

 

거대한 절벽 사이 협곡의 돌계단을 오른다.

용머리해안에서 벗어나는 계단의 높이가 30여 미터가 될듯하다.

넓게도 높게도 다 담고 싶었지만 한 장면으로 다 담을 수가 없다.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다.

언제든 보고 싶다고 볼 수 없고

가고 싶다고 갈 수 없는 그런 곳이다.

 

 

신비의 절경.

용머리해안을 한 바퀴 휙 둘러보며

천혜의 비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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