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민망한 삼척 해신당 공원②

gamro 2023. 2. 28. 18:52

 

나는 여행을 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즐기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사진기에 담아오는 습성이 있다.

 

 

2 매표소에서 입장하여 민속전시관 내부를 구경하고

1 매표소에서 올라오는 높은 곳 전시관 앞에 서 있다.

아래 사진은 민속전시관 후문? 방향의 건물 전경이다.

 

 

해신당 공원의 사진을 많이 담아 와서

그냥 버릴까 말까 망설이다 용기를 내어 불로그에 보관을 한다.

해신당 공원의 모든 조각은 음란물이 아니고 유명작가의 작품들이다.

 

 

1 매표소에서 올라오는 오르막길이다.

해변으로 침략하는 적군을 향하여 대포를 설치한 듯.

영화 <나바론 요새>의 거대한 대포를 보는듯하다.

 

 

육중한 포신 뒤로 작은 포탄도 그럴 듯 무시무시하다.

올라오는 통로에도 또 다른 대포가 위세도 당당하게 지키고 있다.

 

 

별난 조각품이다.

조각의 작가와 작품명이 있나 살폈더니

주변에는 뱀조심, 벌조심 팻말만 있을 뿐이었다.

꼴랑 세 치의 혀로도 온 나라를 떠들썩 협잡 짓을 다 하여

인간계를 훼손시키는 종자가 있는가 하면

이 조각처럼 인간의 감성을 깨워 주는 목각도 있다.

 

 

해신당 공원의 남근조각공원에는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커다랗지만 세세한 조각의 작품을 찬찬히 보며 좀 깊이 감상하려니

노장의 체면이 남사스러워 자세히 보기가 거북하였다.

아래 사진의 작품은 장성동 작가의 <구름 나그네>다.

 

 

작품을 보고 또 소개하는 느낌의 글까지 쓰려니 좀 그렇다.

마눌을 비롯하여 여성들이 들락날락하는 곳에는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괜히 스스로 민망함을 느끼니 확실히 나는 꼰대스러운 갑따..^^

 

 

목각 속에 좌선하는 형상이 꼭 수행승 같으며

조각의 꼭대기 부분 형상이 궁금하여 접안 확대하였더니

부리가 기다란 백로의 고고한 모습이다.

선인의 눈에는 다 성스러움만 보이는가 보다.^^

 

 

성스러운 물건에 어울리지 않게

이빨 드러낸 얼굴이 참 추하다.

작품명이 <음과 양의 위치와 조화>이며

은상을 시상한 작품인데 작품을 대하는 나의 수준이 형편없다.

 

 

작품들이 너무 많아 다 담지를 못하였다.

어느 하나 대수롭지 않은 작품들이 없다.

더더욱 남자이기 때문에 실감이 더 하였을까?

 

 

이건 또 뭐냐!

세월에 장사가 없다더니 조각의 나무가 비바람에 많이 상했다.

작품명에 <마님>이라 적혀있다.

무슨 의미인고?

 

 

처마 밑에 낭심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파도에 휩쓸려 죽은 애랑이의 넋을 달래기 위한 양법인가?

구천을 떠도는 애랑의 원혼이 아직도 이곳에 왔다리 갔다리 하는 갑다.

 

 

이 장면은 음란물이 절대 아니다!

김홍도의 춘화도를 삼척시에서 만들어 전시한 작품이다.

물론 초가집 길 입구에는 미성년자 출입금지라 적혀있다.

너무 리얼한 장면을 감출까 말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며...^^

 

편에서는 어촌민속전시관의 세계 각국 성민속 문화를 소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