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노장들은
황혼빛의 낙엽 따라 방황을 한다.
가끔씩은 붉은 단풍잎도 어우르니
허전함도 다 가시는가 보다.
때를 놓치기가 싫어
한가한 평일을 택하여 여행을 함에
동행하고픈 지인들의 의중을 은근히 떠 봐야한다.
이런저런 사정의 눈치를 살피며
말도 꺼내지 못하고 조용히 다녀 오지만
세상에 비밀이 어찌 있으랴!
빈 의자를 봄에
마음 한구석 찜찜하기만...
자연의 멋은
태고적의 그대로가 좋을까?
숲에는 타조가 놀고
천년을 흐르는 강물은 도도하니
생물의 모습들은 태고적 그대로이다.
노장이어서
낙엽이 흐트러지는 풍경이 더 아름다울까?
단풍이 붉게 물든 아름다운 만추의 계절을
멋진 이순(耳順)의 나이에 비교하여 본다 풍류를 즐기며..
황금빛이 황금의 빛이라!
긴 여로에 지나간 흔적을 남기니
황금의 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