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 최초 가람성지 태조산 도리사(海東最初伽藍聖地太祖山桃李寺)
모두들 잘 모르고 계실 것이란 생각은 나 혼자만의 괜한 생각일까?
경북 구미시 해평면(海平面) 냉산(冷山)
지금은 태조산(太祖山)이라 불리는 이 곳 중턱에
고구려의 승려였던 아도화상께서
신라에 불교를 전파하고자 창건한 신라 최초의 절이라 한다.
아도화상의 흉상에 참배를 하면서
흉상의 앞에 펼쳐 놓은 경전을 슬쩍 훔쳐보았다.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만일 겉모습으로 나를 보려 하거나
목소리로 나를 찾으려 한다면
이런 사람은 그른 길을 가고 있나니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그 때부터도
복을 구하기 위한 믿음만은 아니었던가 보다.
사진 아래쪽에 보이는 크다란 전각에서
고풍의 느낌이 온다.
사진에 보이는 쪽은
도리사 종무소의 현판이 기둥에 걸려 있고
처마 밑에는 동국최초가람(東國最初伽藍) 태조산도리사(太祖山桃李寺)란 현판이
색이 바랜 채 걸려 있다.
건물의 뒷 편은
깔끔하게 현대식으로 단장한 '수선당'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신 아도화상이 창건한 성지 도리사
그 곳에도 당연히 팔정도의 해설문이 새겨져 있더라.
경내에 들어서면
종각 앞에 큼직한 돌에 새겨진 이 글들은 무엇인지...??
이게 '혜인도' 일까?
무씬 내용인지....???
경내 위쪽으로 들어서면서
먼저 눈에 띄는 곳이 적멸보궁(寂滅寶宮)이다.
적멸보궁의 법당에서
창 바깥쪽의 세존사리탑(世尊舍利塔)을 향해 삼배를 올린다.
사진의 세존사리탑은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하려 올 때 모셔 온 세존진신사리가
세존사리탑 보수 공사 중 금동육각사리함(金銅六角舍利函)에 봉안되어
발견되었다는 그 탑이 맞을 거라.....??
누구 아시는 분!!
사리탑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과
출입문도 운치가 있다.
적멸보궁의 법당에서 내려다 보는
먼 산의 풍경은 속이 다 시원하다.
적멸보궁의 법당 계단을 내려오니
'천진동자불'이 방긋이 웃음짓는다.
동전 수북한 손바닥에
할멈도 동전 한 닢을 올리며 손주^^ 보듯 좋아한다.
경내에는
극락전을 비롯하여
조사전(祖師殿) 칠성각(七星閣)등 많은 요사(寮舍)가 있으나
고풍스런 전각만 눈에 들어온다.
극락전 앞에 화엄석탑이 보인다.
안내판에는 보물 470호로 지정된 화엄석탑이라 적혀 있다.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우리나라 석탑 가운데 같은 유형을 ?'아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라나?
사진의 석탑 좌측에
'아도화상 좌선대'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문을 들어서면
아래쪽으로 아도화상 좌선대와 사적비가 조용히 자리를 잡고 있다.
너무나 아늑한 곳이라 오랫동안 명상에 들 수도 있는 곳이다.
사진이 너무 많아 여기 올리지는 않았지만
절마당의 등나무 휴식처가 참 좋다.
가만 앉아 '설선당'과 '수선당'을 바라보며 숨을 죽이니
청설모 한 마리가 곁에 와서 수작을 건다.
야! 이눔아!
미안하게도 뭐 줄끼 있어야 니하고 놀지!
가만 있거라 보자!
사진 한장 찍어서 전국적으로 얼굴 팔아 줄께!
절 문을 나서며
'반야의 쉼터'가 있기에
뭔고 하여 기웃거렸더니 스님과 보살 두 분이 보였다.
오랜만에 도리사를 찾았더니
마음이 한껏 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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