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에서
북쪽으로 1km 쯤 오르면
팔공산 동화사의 암자 운치있는 양진암이 있다.
언젠가
관음전 아래의 공양간에서
비구니 노스님께서는 "남편은 아내를 잘 보살펴야 한다"며
공처가인 나를 비롯하여 갓바위 법우들에게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 노스님께서
지금의 양진암이 있기까지의 내력을 이야기 해주실 때
옛날 젊은 비구니 시절의 탁발 고행은 꼭 한편의 소설 같이 감명 깊었다.
가끔씩 들를 때마다 그 말씀들이 꼭 떠오르니
아름다운 양진암에 오면 늘 강인하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가 보다.
허물어진 헛간같은 빈 절에서
젊은 비구니스님은 홀로 수행의 자리를 깔았다 하니
그 때부터 양진암은 공부하는 도량이 되었다 한다.
어렴풋이 들은 기억과 짐작에 스님이 오신지 60여 년쯤...???
비구니스님들의 수행 도량이기에
새벽 일찍 절간에 들때면 발자국소리에도 신경이 쓰인다.
육화당의 뒷쪽에도 전각이랑 요사체가 있는 것 같지만
스님들의 수행도량이라.....
관음보살좌상이 모셔져 있는 크다란 관음전의 법당에 들면
나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삼배를 올리게 된다.
그리고 잠시나마 선에 들게 된다.
양(養) 진(眞) 암(庵)
양진공부(養眞工夫)하고 나면 양진암이 어디이던가.
너와 내가 둘이 아니리니 그것이 양진공덕(養眞功德)이니라.
안내게시판을 읽으며
고행의 참선수행 도량을 벗어나니
내가 비구니들의 마음이 된양 훨훨 날것만 같다.
한낱 세속의 미물이라서......!
위의 글들은
어렴풋이 들은 이야기를 기억해 적어 본 것이며
내용의 실제 신빙성은 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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