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따라..

화마가 할퀴고 간 낙산사.

gamro 2007. 12. 2. 00:00

 



 



7월의 장맛비에
흠뻑 젖은 낙산사의 '해수관음상'

혈혈단신 동해를 바라보며
영구불변의 실체(實體)는 없느니라....하실까?

인연(因緣)따라 오고 가니
어찌할 것이여!

화재로 허허벌판이 된 높은 곳에 홀로 우뚝 서서...

수년 전이나
오늘의 모습이나 돌부처는 그대로이건만
괜히 서글픈 마음으로 삼배를 올린다.


 



수년전에 찍은 관음상의 사진을 펼쳐 보니
홀로 외로이 선 모습이 무척이나 안타깝다.

곳곳에
불탄 흔적만이 참혹하게 남아있고...



 



해수관음상을 바라보면서 예불을 드리는
'관음전' 법당에 드는 길을 찾으니 길이없다.


 



산불
그도 모자라 이번의 큰 호우에
관음전 앞의 축대가 무너지기까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관음전을
멀리서 바라보노라니 만감에 착잡하기만 하다.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하며


 


그나마 온전하게 남아있는 '보타전'과 '보타락'
그리고 의상대와 홍련암을 바라보니 무척이나 반갑다.



 


홍련암 주변에도 요사체를 비롯하여
많은 불사(佛事)에 출입을 통제하니
약수를 지키는 보살상은 혼자서 적적하기만..



 



곳곳에 드문 드문 남아있는 가람들
용케도 살아(?) 남았구려! 기특하게도...

'의상교육원'이 온전하게 남았기에
'원통보전'을 대신하여 부처님을 모시고 목탁을 두드릴 수도있고...



 


복원불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땀 흘리는 분들의 체취가 곳곳에서 진하게 느껴진다.



 



화마가 할퀴고 간 '낙산사'
이제서야 찾은 그 곳은 너무나 참담하기만 하더라.


 

우중(雨中)의 연못을 보며
너도 그 때 고생 많이 했재?.. 하며 한마디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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