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따라..

신흥사.

gamro 2007. 12. 1. 23:55

 





어릴 적 수학여행 때
설악동의 소공원에서 장엄한 산의 풍경을 보며
'흔들바위'와 '울산바위'를 힘겹게 다녀오던 때의 기억.

큰 절 신흥사에 들러 부처님을 보며
설악의 전부가 부처님 것인가 했을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나잇살이나 먹었다고
북적거리는 관광지보다 비오는 날의 한적한 곳이 더 좋은지라
설악산의 신흥사 역시 추억에 정감을 더하니 정겹기만 하다.

10년의 불사(佛事)에
정성과 혼이 담긴 통일청동대불좌상(統一靑銅大不坐像)과
대불좌상 몸통 속의 법당은 우중(雨中)이라 한적하기만 하다.







신흥사에서도 역시
'사천왕문'을 들어서며 마음에 번뇌를 잠시 맡겨 둔다.





'극락보전'의 큰법당에 들어
'아미타불'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며
깨달음에 무언의 가르침을 귀 기울여 들어 본다.




법당에서 바라다 보는 설악의 풍경은
마음에 시달림을 다 사그라지게 하니
모두를 부처가 되게 하는가 보다.







절을 찾아 다니는 여행도 참 좋다.
승려가 되어 찾는 절은 고행의 길이지만
한가한 김삿갓의 마음이 되면 그 곳은 극락이더라.








왠지,
뒤돌아 나오면서 한번 더 우러러보니
청동대불의 모습이 20대 청년시절의 내 모습 같다고 하면
벼락을 맞을 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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