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의 산책길을 걸으니 참 좋다!
가파르지 않고 푸른 향기가 가득하여.
언제부터인가
정복하고픈 마음 없어지고
자연 생긴 그 온화한 환경에 묻혀 어울리고파
강팔진 성품의 무서운 사람들을 기피하니
맨날 열등조에 합류를 하나 보다...^^
괜시리
마음이 노장인 설늙은이들을 따라 왔더니
이 몸이 기피인물이나 되지는 않았었는지...^*~
그저
절 마당이나 어슬렁거리며
우찌 살면 잘 죽을 것이냐!
잘 죽기 위하여 부지런히 궁리하며 사는 중늙은이가 되어본다...ㅎㅎ
강천산의 구름다리 현수교
요단강 건너는 다리가 아마 이것과 비슷할 꺼라.
까마득 높은 곳의 출렁이는 다리 위에 서니 어질어질..
예전 같았으면
좌우로 흔드는 개구쟁이 짓도 하였겠건만
이젠 아랫도리가 후들후들하여...ㅋㅋ
올해 육순의 돌잔치를 하는 백산
저기 까마득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어지럽지 않소?
어슬렁 무리 지어 내려오는 노친네들을 보며
낄~ 낄~ 슬며시 웃어 본다.
한때
아랫도리 힘 좋을 땐
나도야 한가락 했었는데....^^
지금이야
물 좋고 풍치 좋은 곳에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들과 노닥거리는 것이 훨 좋으니
어디선들 아무리 용을 써봐야 어찌 예전 같으랴!
친구 좋아 도시락 싸 들고
순천의 강천산공원에서 하루해를 보내니
가슴에 얼룩진 저승꽃이 바람에 씻겨
온 몸이 말끔하기만 하다.
다음달엔
팔공산의 '서봉'에서 '동봉'으로 종주를 한다고?
아직까지 그 정도쯤이야!
어이! 홍아!!
그리고 도교수부인 박정연교수님!
지만 믿고 함께 산행합시다.
그나마 아랫도리의 힘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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