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나이 잡순 동갑내기들과 함께
행동과 사고가 고리타분하여 세상의 변화를
제때 따라가지 못하는 답답함을 토로하니.
나 역시
뒤쳐지지 않으려고 숨을 허덕이며
오만상 어디에나 머리를 내밀어 살펴본다.
나이가 들수록 아집은 커지고
습관이나 습성이 몸에 배어 배움을 멀리하니
도량은 좁아지고 옹졸한 노인네로의 모습으로만
남의 눈에 보여진다.
하여
물 좋고 운치 좋은 곳을 가까이 하다보면 껍데기만 그럴 듯
벗겨진 이마에 백발의 길다란 머리칼은 바람에 날려
주름진 얼굴이 꼭 노장처럼 보일 뿐이더라...ㅎㅎ
**
양력 오월 초하루 노동절날
매일 맨발로 산책을 한다는 친구가 있다기에
늦은 새벽 오랜만에 마음먹고 동네 산엘 달려갔더니
그 친구 벌써 멀리 다리건너 집으로 가고 있더라.
마눌과 한 시간을 걸어 올라
한적한 풍경을 사진 찍었다 새로 싼 휴대폰으로.
세상 참 많이도 변하고 좋아졌다...^^
10년 쓸려고 싼 휴대폰의 화면이
7㎠×4㎠의 대형이라 사진도 훤하다.
기껏 디카가 나온 지 몇 년이 되었다고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이 벌써 이렇게...
곧 011의 국도 없어지고
010으로 모두 바뀐다 하니 세월에 뒤질세라
앞 번호만 바뀐 <010 - 3*** - ****>으로 번호를 바꿨다.
내 전화번호 필요한 분 고쳐 놓으세요.
할 일 없는 밤에
휴대폰으로 찍은 동네 사진을 올리면서 신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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