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병든 천사의 모습.

gamro 2010. 9. 1. 21:20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들

일념(一念)도 벗어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무아(無我)의 경계.

 

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하여 병든 천사들을 보노라니

색즉시공(色卽是空)이요 공즉시색(空卽是色)이다.

 

모두가 온화한 얼굴이다.

평소처럼 찡그린 표정도 없어졌으니

치매에 들면 해탈한 부처님의 모습이 되는가보다.

 

세상이 좋아져서 복지시설도 참 좋다.

탐욕의 마음에 시달리는 멀쩡한 사람들이 행복한지

노인성치매에 번뇌를 벗고 시달리는 그들이 행복한지

무척 헷갈리는 맘 <이 뭣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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