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꽃과 봉오리가 아련하여

gamro 2010. 8. 5. 22:21

 

 

3년 전부터 봐둔

산도라지 3뿌리를 캐왔다.

 

산턱에 숨은

산도라지의 예쁜 꽃과 꽃봉오리를 보노라니

아무래도 올 한해를 무사히 넘기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에...^^

 

 

 

꽃과 봉오리가 아련하여

그릇에 물을 담아 꽂아 주었더니

뿌리가 잘려나간 줄도 모르고 예쁜 꽃을 피웠다.

 

자리를 옮겨

벌써 늙어진 가련한 더덕꽃 곁에 놓아주니

서로 친구하며 위안이나 되려나?

 

 

햇볕이 너무 따가웠나?

남향의 덩굴이 일찍부터 시들하더니 벌써 황혼빛이..ㅉㅉ

 

이놈들까지 모든 게 다 한때 이니라

그래서 일장춘몽이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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