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한시골.

gamro 2010. 11. 20. 13:26

 

 

11월의 오후

신숭겸 유적지 앞을 지나

늘 다니는 한시골에 오늘도 발길 따라 심신을 함께한다.

 

 

 

매일 운동하러 다니는 길이라 무심코 지나쳤건만

가만 숨을 가다듬고 풍경을 보니 제법 운치가있다.

 

 

 

 

 

아파트현관을 나서서

느린 걸음으로 30여분을 걸으면 박씨집에 다다른다.

각종 야채와 과일, 닭과 오리 등등 부지런히 부부가 농사를 짓는 외진 농가다.

산비탈 나무에 걸쳐놓은 시레기의 모양이 참 촌스럽다.

 

 

 

 

가을의 산골동산이라 그러한지 한적하다.

흐르는 개울의 물위에는 낙엽이 가득 멈춰져있다.

 

 

 

 

40여분을 어슬렁어슬렁 걷다보면 절 밑 쉼터가 나온다.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들이 즐비하여 노인네들이 즐겨 몸을 푼다.

훌라후프를 돌리고 체조를 하며 운동하는 재주들도 각각 다양하다.

 

 

 

 

오후 5시가 되면

독경소리가 산골짜기에 은근히 울려 퍼진다.

자그마한 절집에서 어김없이 들려준다.

 

 

 

이제부터는 경사가 제법 있다.

조용하던 숨소리가 산 높이만큼이나 색색거린다.

10여분을 조금 더 걸으면 정상이다.

 

 

 

구청에서 정성스럽게 돌보는 정상의 잔디공터.

멀리 팔공산 전체가 한눈에 확 들어온다.

동봉과 서봉 그 가운데 안테나가 서있는 비로봉.

그 우측 능선을 따라 관봉을 향해 갓바위부처님께 합장을 한다.

 

 

55분의 걷기에

25분의 체조와 윗몸일으키기 등등 30여분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하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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