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때문에
최참판댁에도 비가 온다..^^
지리산을 한 바퀴 휙 돌다보니
비가와도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고 또 들렸다.
소설속의 가상공간을 기가 막히게 만든 하동군
대단하다.
까딱하면 실제인양
속고 가는 노인네들도 많다.
사기성이 농후하여 워낙에 완벽한 눈속임이라...ㅎㅎ~
별당채 대청에 앉아
자그마한 연못의 운치에 약주잔을 기울이는 최참판을 상상해본다.
여느 세트장처럼 허술하지 않고
꽉 짜여진 사대부의 저택에 참판의 높은 지위를 가늠해본다.
뒤편 장꼬방을 보노라니
짧은 지식이지만 아주 좋은 위치에 잘 만들어진 장독대다.
사당의 조상님들이 즐기던 장맛 김치맛..
맛보지 않아도 비디오다!..ㅎ~
언젠가 싱거운 친구들과 사랑채 대청에 앉아
누렇게 익어가는 악양들녘을 바라보며 술상 오기를 기다렸었는데..ㅎ~
사랑채 대청에서 들녘을 바라보면
비가 와서 희미하지만 들녘 중앙에 부부송夫婦松이 보인다.
언제 또 오랴!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구석구석 살펴본다.
어디 흠 잡을 곳이나 없나하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