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仙 김삿갓
난고蘭皐 김병연 유적지다.
방랑시인처럼
이 추운 초겨울에 아무 생각 없이
또한 아무런 준비 없이 이곳에 왔다.
어딜 가든지
할멈만 챙기면 준비 끝인가?..ㅎㅎ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삼천리라..♪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난고 김삿갓의 생애에 대한 짧은 안내의 글을 보며
그는 누구인가? 하며 좀 더 진지하게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멀리 시선詩仙의 묘소 앞에 한 패거리들이 모여 있다.
혹시나 거름지고 참배하는 사람은 없는지?
평생을 해학과 풍자로 살아온 시인의 유적지라 금방 오염되었다..ㅎ~
설마
상석과 비석을 시인이 손수 만들어놓고 가시지는 않았겠지?
설마하니 저승에서도 통탄으로 세월을 보낼까마는
행여나 그가 묘소 앞의 상석을 보면 같잖은 마음에
또 껄껄 쓴웃음 지을 거다.,ㅎ
이 모든 것을 보고 생각하며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날씨가 추워 생각에 여유가 없다.
할멈!
자그마한 그 양반은 누구여?
모르겠다고?..ㅋ~
뒤돌아 입구를 나오며
시커멓게 탈색된 바윗돌을 올려다보니
겨우 알아볼 듯 김삿갓 유적지라 새겨져있다.
주차장에서도 이상한 조형물이 곳곳에 보인다.
가까이 가기가 귀찮아 쬐끄만 사진기로 멀리서 당겨 봤더니 마빡에 문신이..ㅋ
선 자리에서 휙 둘러보니
멀리 김삿갓 문학관도 보인다.
공휴일이라 문이 닫겼더라고?
김삿갓이 그려진 정방淨房(화장실)은 문이 활짝 열려있었다.
애써 잘 꾸며놓은 유적지를 돌아보며 다시 그를 생각하니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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