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부소산성.
백마강과 낙화암 그리고 고란사를 둘러볼 예정으로
부소산문을 들어선다.
낙화암과 고란사로 가는 짧은 코스를 택했건만
저만치 충의문과 의열문이 보이는데 혹하여
나도 모르게 산성을 한 바퀴 휙 도는 먼 코스로 접어든다.
덕분에 삼충사에 모셔진
계백장군을 비롯한 세분의 충신들도 알현하고
단풍도 좋은 숲길로 정신없이 빠져든다..ㅎ~
햐~
도취되어 빠져든 아름다운 숲길의 미로에
여기가 어디쯤인고?
어느 방향으로 갈까?
산성을 몽땅 다 돌아볼 계획이었으면 안내도라도 가져왔을걸..ㅉㅉ
단풍 좋은 길가에 누각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계룡산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맞이를 한다는 영일루로구나!
걷고 걸어
평평한 수혈병영지를 지난다.
숲길 따라 걷다보니 반월루가 보인다.
반월루에 올라 먼 풍경을 보니 저기가 백제의 백마강인가?
어제 비가오더니 날씨가 맑다 흐리다한다.
돌고 돌아 힘겹게 낙화암 백화정의 이정표 앞까지 왔다.
미리부터 부소산성전체를 보겠다고 왔으면 참 좋은 곳이었는데..ㅋ~
낙화암의 백화정에 올라
천년의 백마강 희미한 풍경에서 백제의 멸망을 생각해본다.
슬픈 역사의 전설에
황포돛대의 유람선들이 삼천궁녀들의 혼의 흔적을 보여준다.
여기가 몇 년 만인고?
할멈과 함께 부여에 온 기억이 10여년이 되었나보다
계획에 없던 부소산성을 두어 시간 넘게 한바퀴 돌고 지친 할멈.
바로 옆의 고란사에는 혼자 다녀오란다.
긴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지라 피곤도 하겠지..ㅉㅉ
낙화암 백화정에서 산문까지는 30여분
산문 앞에는 우물 하나만 덩그러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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