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매화를 보며..

gamro 2014. 3. 24. 23:53

 

 

매화

참 사랑스럽다.

 

 

 

봄이 되면

세상의 모든 것이 움튼다.

하지만 눈이 어두워 살핌이 둔하면

보배롭고 소중한 것도 외면을 당하니..

 

 

 

화려하지도 않으며

맑고 깨끗한 아름다움의 향을 가득 품으니

순박한 사람들의 취향에 꼭 맞는가보다.

 

 

 

겸손해야한다.

있는 듯, 없는 듯, 무심한 자태로 지 할일이나 충실하면

봄의 꽃샘바람이 아무리 거칠어도

꽃잎속의 꽃실과 꽃밥이 어찌 상하랴.

 

 

 

 

봄이 되면 꽃향기 간데없고

최루가스가 난무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은

원행에 노잣돈은 고사하고 발목잡이에 쌈짓돈까지 터는 세상이니

늦봄이 지나가도록 얼마나 더 세찬바람이 불는지..

 

 

 

아름다움에도 어둠이 끼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자그마한 매화를 유심히 쳐다보며 이 생각 저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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