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참 사랑스럽다.
봄이 되면
세상의 모든 것이 움튼다.
하지만 눈이 어두워 살핌이 둔하면
보배롭고 소중한 것도 외면을 당하니..
화려하지도 않으며
맑고 깨끗한 아름다움의 향을 가득 품으니
순박한 사람들의 취향에 꼭 맞는가보다.
겸손해야한다.
있는 듯, 없는 듯, 무심한 자태로 지 할일이나 충실하면
봄의 꽃샘바람이 아무리 거칠어도
꽃잎속의 꽃실과 꽃밥이 어찌 상하랴.
봄이 되면 꽃향기 간데없고
최루가스가 난무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은
원행에 노잣돈은 고사하고 발목잡이에 쌈짓돈까지 터는 세상이니
늦봄이 지나가도록 얼마나 더 세찬바람이 불는지..
아름다움에도 어둠이 끼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자그마한 매화를 유심히 쳐다보며 이 생각 저 생각을..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공산의 봄(2 왕건길의 한실골) (0) | 2014.04.05 |
---|---|
팔공산의 봄(1) (0) | 2014.03.31 |
봄이 오는 소리. (0) | 2014.03.10 |
고맙고 믿음이가는 아마레또 커피. (0) | 2014.03.09 |
한빛초등학교 입학식 날. (0) | 2014.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