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팔공산의 봄(2 왕건길의 한실골)

gamro 2014. 4. 5. 23:39

 

 

왕건길의 한실골 골짜기.

작은 못가의 야생복숭아꽃이 참 예쁘다.

 

골짜기를 걷다보면

갖가지 크고 작은 꽃과 나무들이 지천에 널렸다.

 

 

 

야생의 복숭아.

열매가 맺기 무섭게 몹쓸 사람들이 다 털어 가버린다.

익지도 않은 조그마한 새끼복숭아로 뭘 하는지.

 

 

 

 

뽀얀 벚나무의 꽃.

소나무 숲 길가에 드문드문 서 있는 벚꽃들은

눈부심을 더욱 더한다.

 

 

 

오르막길의 개나리가 가로수 되어

매일 나를 반겨준다.

봄이라 사진을 좀 더 봄처럼 만들어봤다.

 

 

 

요즘엔 나물 캐는 봄 처녀는 간데없고

봄 아줌씨도 귀한지라 봄 할멈들이 쑥을 뜯다말고

노란 개나리꽃 뒤에 몸을 숨긴다... 부끄러운가?..~

 

 

사진에서 봄이 느껴지는가?

사진 찍는 솜씨가 모잘라서 언뜻 보니 꼭 가을하늘 같다.

 

 

팔공산의 동봉과 서봉이 훤하게 보이는 긴 의자에 앉아 아래를 보니

제법 큰 새 한 마리가 사과껍질을 쪼아 먹고 있다.

조막마한 사진기의 설정을 변경할 여유도 없이 셔터를 눌렀더니...~

 

 

올라오던 길과 내려가는 길의 풍경은 늘 다른데

이상한 사람들은 늘 종주하는 것을 좋아하니

산은 취향 따라 혼자 걸어야 제 맛인가 보다.

 

 

 

두어 시간의 차이에도 보는 느낌이 달라진다.

빛의 방향에서도 풍경의 변화가 생기는데

하물며 세월의 풍상에 폭삭 늙은 모습은 얼마나 많이 달라져보일꼬!

 

 

 

봄볕의 연못주변은 참 싱그럽다.

나무에 새싹들이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연두색 실가지엔 봄빛이 완연하다

 

 

매일 다니는 아름다운 산책길.

심신에 맑고 향기로운 봄기운을 가득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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