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의 봄은 아직 이르다.
벚꽃이 피지 않아서..^^
3월의 마지막 날
낮은 평지의 벚꽃은 활짝 피었지만
아직도 차가운 바람이 부는 위쪽은 감감하다.
무거운 사진기를 들고 산에 오르기 싫어
진달래 비스무리 한 진달래를 낮은 곳에서 담았다.
팔공산 순환도로를 드라이브하다보면
목련나무숲이 있다.
무슨 이야기 꺼리가 있던데.... 몰따.
사진 찍기에는 꽃이 최고다.
대충 찍어도 꽃이 너무 아름다워
모든 것을 사하고 받쳐주니..ㅎ~
수태골 입구의 작은 연못에도 봄기운이 돌고
부인사의 돌탑도 따스한 봄볕을 머금는다.
어느 사찰에나 기왓장이 흔하다.
축대의 개나리꽃과 기왓장이 조화를 이루고
산비탈의 진달래가 드문드문 하니 봄 같은 봄날이다.
팔공산순환도로를 돌며 벚꽃을 보려다 허탕을 치고
즐겨 찾는 나만의 소공원에 들러 사진 몇 장을 담았다.
비온후의 세상은 참 맑다.
조금 추한 나도 아름다운 벚꽃을 보노라니
심신이 쬐끔 맑아진다.
세속에 찌든 못된 노인네여
이제 봄이라오.
팔공산에 드라이브나 함 해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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