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었다.
오늘이 4월 7일, 이곳을 다녀 온지 꼭 한 주일만이다.
드디어 팔공산에도 벚꽃이 만개하였으니 봄이 왔다..^^
다들 봄이 너무 성급하여 벚꽃이 다 진다고 난리인데
해마다 팔공산은 느긋하기만 하더니 올해도 역시나다.
이른 아침
뭔 큰일이나 하는 것처럼
찬 기온을 마다않고 팔공산 순환도로를 달렸더니
모두가 이제 막 피어난 싱싱한 꽃들이라
한 닢 낙오되어 떨어진 꽃잎이 없다.
팔공산 벚꽃축제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날짜가 언젠고?
관심 없다하면..ㅉㅉ
팔공산이 좋아
풍광 좋은 부근으로 보금자리 잡았더니
맑은 날 휴일의 오후가 되면 편히 죽지도 못할 것 같다.
길이 막혀..ㅎㅎ~
팔공산의 봄 순환도로.
벚꽃이 만개하면 백색의 향연에 눈이 부시고
벚꽃이 지고나면 연둣빛 신록이 우거져 가슴의 눈이 부신다.
순환도로의 벚꽃나무들
초여름의 신록이 진녹색의 숲으로 성숙하면
자연의 순리에 별수 없이 또 노쇠하여
황금빛 단풍 되어 언제나 나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자연의 풍성함.
아름다운 자연은 아무 생각이 없다.
하지만 자연을 즐기는 나는 별 생각을 다한다.
고약한 사람이기에...
저- 기
끝나는 꼭짓점의 블랙홀.
아니, 화이트홀을 향해 달린다.
오늘과 내일의 꿈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