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의 후퉁.
후퉁이란 용어는 골목길이다.
인위적인지 자연적인지 잘 보존된 북경의 골목길을 누빈다.
엄청 비싼 북경의 집값.
북경의 아파트가격은 서울의 아파트가격과 맞먹고
이곳 전통가옥의 집값은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값이었다.
중국가이드의 허풍이었을까?..ㅎㅎ~
골목길을 걸으며
좁은 골목에 아무렇게나 세워둔 유명외제승용차들을 보니
통이 큰 부자중국인들의 동네가 맞는 것 같다..ㅋ~
골목 안에 위치한 구경하는 집 <전통사합원傳統四合院>
와~ 7억도 아닌 70억짜리 전통 주택을 개방하여 구경시켜준다니 대단하다!
집 대문을 들어서니 앞이 콱 막혔다.
전통주택 사합원四合院이란 의미를 풀어본다.
마당을 중심으로 사방에 집을 지은 전통양식구조를 사합원이라 한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출입금지.
70억 거부의 재산가가 거주하는 주택이라
괜히 온몸이 위축되어 조심스레 눈치를 살피며 마당에 들어섰다..^^
거부가 거처하는 내실이 좀 초라한가?
아니다. 뭔가 모르게 무게가 느껴진다.
7억도 아닌 70억의 집이란 선입견이었을까?
조상을 모시는 제물상도 한쪽 편 거실에 차려져있다.
남의 나라에 풍습을 모르는지라 삼년상인지 사년상인지..ㅋ~
마당에 마련된 작은 탁자와 의자에 둘러앉아
입담 좋은 후통전문가이드의 재미있는 설명을 귀담아 듣는다.
희한하게도 70억짜리 주택에 화장실이 없단다.
동네 공동화장실을 이용한단다..ㅎ~
처마 끝에 걸려있는 새장을 보노라니
문득 어릴 적 생각이 난다.
옛날 우리나라에도 집집마다 새장이 많이 있었는데..
가이드 왈
돈 많은 이 집 주인영감
농담이겠지만, 버는 돈 몽땅 털어 주식놀이에 다 탕진을 한단다..ㅋ~
낮에는 관광객들에게 중국을 보고가라고 집을 비워주는 배려
물론 구경값을 당연히 받겠지만..
실제 거주하는 중국인의 주택을 세세히 둘러보고
또 골목을 누빈다.
골목길을 누비며 중국인들의 마음을 읽는다.
우짜든지 평안平安하기를 기원하니 만국인의 일편단심 중국도 꼭 같다.
북경의 골목길
잿빛담장의 주택들이 좀 우중충하고 말끔하지 못하다.
원래 중국인들의 토향인가보다.
그 유명한 중국인들의 동네 공동화장실이다.
숨을 크게 들이마셔 잠시 멈추고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역시나다.
문은 고사하고 칸막이도 없이 소변기와 양변기만 달랑..
동네 주민이 앉아 용변을 보는지라 사진도 못 찍고..ㅋ~
대문간 입구 아래 좌우의 돌장식과
대문 처마 밑에 튀어나온 서까래의 숫자를 보면
무관인지 문관인지 그 집주인의 직업과 직위를 알수있다하니
별난 전통주택이다.
자전거 투어.
한 대에 두 명씩 태워서 관광을 시키는 인력거투어다.
타고 다니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처자식 먹여 살리려 자전거를 운전하는 가장은 힘들게 페달을 밟아야한다.
혼자 타기도 힘에 벅찬 자전거의 페달을 밟으며
얼굴에 흐르는 땀을 손수건도 아닌 자그마한 카드로 훑어 내린다.
옛날 우리들의 부모님들도 그러했으리라...ㅠㅠ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는 잘 꾸며진 강가.
여기가 호우하이 호수인가?
물어보려니 말이 통해야 물어보지...ㅉㅉ
부지런히 자전거는 달린다.
열사烈士의 동상도 보이고 무슨 절간인가도 보인다.
보고 또 보고 스쳐지나가는 중국인들의 삶에 현장을 본다.
사는 게 무엇인지!
괜히 즐거운 여행길에서 사는 게 무엇인지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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