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죽은 듯 조용한 온달동굴
오늘은 내가 왕이로소이다!..^^
여느 때처럼
동굴에 들어서자마자 렌즈에 습기가 뿌옇게 끼인다.
뿌연 렌즈를 통해 들어온 형상은
외눈박이눈망울의 혼령 같은 공포의 동굴지킴이다.
단양의 석회동굴들은
동굴천정에서 습기에 찬 물방울이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온달동굴은 비교적 떨어지는 물이 적어
마음 편히 사진기를 들고 들어간다.
온달성 밑에 자리하여
온달장군이 여기서 수양을 했다하니
전설의 동굴을 탐험한다..ㅋ~
800m 길이의 주굴과 지굴을 천천히 걸으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경을 마음껏 담아본다.
신비한 경관.
자연이 빚은 동굴의 웅장함에 조명을 더하니
기이한 모양의 묘함으로 사진되어 사람들의 눈을 속인다..ㅎ~
겨울의 온달동굴.
아무도 없는 동굴은 할멈과 딸아이 그리고 나.
오로지 우리들만의 왕국이다.
요게 겨울여행의 참맛이다!
땅속 저승의 궁전이다..^^
마귀의 궁궐을 겁도 없이 여기저기 살피며
마왕과 저승사자를 찾는다.
신비한 비경..
마음에 프로포폴을 주입하여
생각에 한편의 꿈을 꾸게 하는 심리테스트를 받는 중인가?..ㅋ~
재미있고 신기한 조각들
무엇으로 보이느냐?
석회암의 종유석과 석순을 보며 스스로를 테스트해본다.
아리송한 조형물이 산재한 동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그림들인가?
아니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고 즐기는가?
죽은 듯 보이는 외계인의 모습.
특이한 괴생물체의 미이라를 보며 외계인인가?..^^
사진으로 보니 표정이 압권이다!
안방 깊숙이 사진기앵글을 맞춰본다.
아무것도 없다.
싸이코패스가 아니다.
그저 꿈꾸는 여행자일 뿐..ㅎ~
남한강변의 동굴.
겨울이라 강물의 수위가 낮아서인가?
동굴의 바닥에 물이 없다.
재미있고 신비한 동굴을 구경하고 나오니
그래도 밝은 세상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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