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회룡포
세월이 흘러도 멀리서보는 풍경은 그대로다만
회룡포전망대를 오르는 입구의 주차장은 만장 같아 참 좋았다.
예전처럼 지금도
전망대까지 낑낑거리며 힘겹게 오르는 까닭은
너무 얕잡아 수월한 마음을 가짐이니
길목의 장안사 부처님 왈 일체유심조를 가르쳐준다.
산행의 길가에
좋은 시와 글을 담은 많은 액자에도 마음이 끌렸지만
이 명산의 고찰 장안사를 어찌 피해가랴.
아무렇게나 못생긴
부처님의 가르침이 뒤편 현수막에..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들을 사귀지 말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하라.
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이를 받들며
지혜로운 이를 따르고 모르는 이를 너그럽게 용서하라.
오는 것을 거절 말고 가는 것은 잡지 말며
내 몸의 대우 없음을 원망하지마라..........등등.
좋은 말씀에 귀기울이며 전망대로 향한다.
멀리서 흘러오는 내성천 강줄기.
작은 마을을 한 바퀴 휙 돌아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
아니요! 한 폭의 풍경을 만드니 마을이 형성되었다오..ㅋ~
전망대의 산을 내려와
마을에 입성하려면 뿅뿅다리를 건너야한다.
뿅뿅다리 위에서 멀리 전망대를 본다.
전망대가 있는 저 산이 비룡산인가?
내성천을 건너는 뿅뿅다리.
예전에는 아마 공사장에서 사용하던 구멍 뻥뻥 뚫린 철제
<아나방>으로 연결해 만든 가교라 조금씩 출렁출렁 어질어질하였으리라.
맑고 얕은 강물엔 피라미가 바글바글하며
강가엔 이색적인 붉은 잡초가 우거져 운치를 더해준다.
마을에 들어서니 어색한 아치형 철구조물이..
뭔가 있었는가본데?
나뭇잎 우거진 나무 아래의 커피집이 한 멋을 풍긴다.
조용하면서도 풍성한 마을이다.
드라마 「가을동화」를 여기서 촬영을 했다더니
젊은 가족들, 자전거랑 전기차를 타고 마구 왔다리갔다리..
아이고 무시라!!
어디가나
재미있는 곳은 많이도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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