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장가계의 황룡동黃龍洞(황룡동굴)<2편>

gamro 2015. 11. 23. 19:40

 

앞을 보랴, 옆을 보랴.

허겁지겁 따라 올라왔더니

아래로 까마득(?) 배에서 내렸던 선착장도 보이고

반짝반짝 빛나는 스텐난간의 계단길도 구불구불 예쁘게 보인다.

 

 

 

언덕배기 위의 저게 뭐냐?

길게 보고 느낄 시간도 없이 선두를 부지런히 따라 가야한다.

하여 부지런히 셔터를 누른다.

덕분에 지금 사진으로 보며 한 번 더 즐기고 있다.

 

 

 

 

 

 

 

사진찍기를 취미로 하면 이렇게 좋다.

눈으로 보고 금방 잊어버려야 될 환상들을

이렇게 영원토록 내 곁에 잡아둘 수가 있으니.

 

 

 

 

 

 

 

할멈이 사진을 찍어 달랜다.

사진기의 설정을 좀 바꾸면 예쁜 얼굴을 환하게 담아 줄 것인데

그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이런 여행은 질색이다만 어쩔 것이여~

 

 

 

 

 

 

 

거대한 석순의 크기를 대조할 사람이 필요한데

복잡한 인파에도 함께 넣어 찍을 사람이 귀하다.

석순 곁에 갈 수가 없으니.

 

 

 

 

 

신비한 석순에

조명예술이 더하고

거기에 나의 촬영술까지 더한다면

날보고 꼴깝을 떨어요 하며 비웃겠지만 쬐끔 아쉽다.

큰 사진기와 삼발이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웬만하면 사진기를 세워 찍지 않으려 했더니

워낙에 크고 높은 석순이라 그냥 다 담을 방법이 없다.

중국의 모든 것은 우째 이리 다 허풍처럼 큰고?

 

 

 

 

 

참 아름답다.

그 외에 더 할 말이 없다.

이 곳의 내력을 몰라서도 할 말이 없다.

 

 

 

 

 

 

 

높이 19.2m의 정해신침定海神针.

황룡동에서 가장 높은 석순이란다.

20만년의 나이를 잡수었다하니 가히 신선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길이 쭉 뻗어있다.

함부로 가까이할 수 없는 신성한 곳에서

왜소한 나의 가슴에 많은 것을 담고 떠나려는 길.

 

 

 

 

 

 

 

황룡동黃龍洞에서

나의 심장에 신침神针을 꽂아간다.

 

여행을 하며

나의 삶이 복되고

인생의 깊이를 더해 가면 얼마나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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