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설악산 오색의 주전골에서 십이폭포 찍고 용소폭포까지<1>

gamro 2016. 1. 13. 21:27

 

 

 

오색의 약수터 입구다.

평일이어도 단풍철 가을이라

이곳 주차장에 8시까지는 도착하여야 특급 위치에 주차를 하고

여유 있고 푸근하게 여기저기 들리며 하루를 즐겁게 할 수 있다.

 

 

주전골로 드는 다리를 건너며

계곡의 바닥은 약수터요

언덕배기 초입 숲속에는 망월사가 보인다.

 

 

 

시멘트다리를 건너

또 출렁다리를 건넌다.

계곡의 바닥 약수터에는 일찍부터 사람들이 모여든다.

우리는 별 관심도 없는 약수이지만.

 

 

 

오색에서 주전골로 향하는 트래킹코스는

보면 볼수록 아기자기 참 아름다운 곳이다.

 

 

 

오색석사(성국사)를 지나며 석탑만 빼꼼히 쳐다본다.

별로 정이가지 않는 곳이라.

돌아올 때 들어가 보던지 말든지.

 

 

 

여행을 하면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맛이 배가 된다하지만 이곳은 그런 곳이 아니다.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그런 풍경이다.

 

 

 

독주암.

요게 아마 독주암일 꺼라.

계곡의 기암절경 중 어느 것 하나 진귀하지 아니할까마는

주전골초입에 우람하게 우뚝 솟은 기암에 탄성이 절로난다.

 

 

 

 

 

 

주전골의 풍경은 무르익어가는 가을이 진경이더라.

사람의 세상도 무르익어가는 황혼 때가 아름다운가했더니 그러하지 않더라.

무릇 동물의 세계는 늘 긴장의 연속인 곳이니.

 

 

 

 

오밀조밀 산봉우리 하나하나가 다 기이하다.

긴 계곡 따라 쭉 뻗혀진 트래깅로드를 가벼운 걸음으로 걷는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늘 이곳을 찾아 도취되어 걷지만

올적마다 새로운 맛이다.

 

 

 

 

여기를 다녀 온지 벌써 2개월이 되었지만

사진을 펼쳐보면 새삼 가을이 그리워진다.

한겨울 또 가려고 계획을 잡았다가 취소를 하였다.

눈이 오고 찬바람이 거세게 부는 추운계절이라 할망이 걱정되어.

 

 

 

 

 

오색약수에서 성국사를 지나면 주전골계곡의 선녀탕이 나온다.

선녀탕을 지나면서 사방에 펼쳐진 괴석들을 보랴

계곡에 흩어진 큰 바위들을 내려다보랴.

또 할멈까지 살펴보랴 하다보면

비경의 감동에 눈알 뿐 아니라 가슴마저 저린다.

 

 

 

 

좁은 금강문을 통하여 본다,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을.

고개 숙여 땅만 보고 부지런히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참 부럽다.

좁은 금강문을 통하여 걷겠다는 감정도 욕심도 느낌도 다 벗어버리고

그저 앞만 보고 흔들림 없이 걸으며 사는 사람들이라.

 

 

 

 

오색의 주전골 탐방로는

만물상과 만경대를 비롯하여 갖가지 기이한 암석들이 펼쳐진다.

계곡의 물은 가을가뭄에 말랐지만

그래도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그런 곳이다.

 

 

 

 

 

 

드디어 12폭포와 용소폭포의 갈림길까지 왔다.

좌측 길은 12폭포로 향하는 길이고

우측 길은 용소폭포로 가는 길이다.

12폭포방향의 출입통제가림막을 옆으로 살짝 밀치고

두 노인네는 겁도 없이 전진을 한다.

 

                                                                               - 2편 계속 -